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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삶의 본질에 대한 속 깊은 질문... 정희경 시조집 '미나리도 꽃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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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마린시티 빌딩들/ 해무에 키 잘렸다/ 햇빛이 오기 전에/ 바람이 뜨기 전에/ 아찔한 높이를 산다/ 반값이다 떴다방' ―'일기예보 2' 전문.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희경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미나리도 꽃피네'(작가)가 출간됐다. 5부로 나뉘어져 총 70편의 시조를 수록하고 있는 이번 시조집에서 시인은 "잊고 살았다/ 미나리도 꽃 핀다는 것을// 그냥/ 오래 두고/ 기다리기로 했다// 미나리가/ 꽃필 때까지"라고 썼다. 시조집을 관통하는 건 그동안 망각했던 것을 오래도록 기다리면서 기억하려는 시인의 마음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정희경 시조집 '미나리도 꽃 피네'. [사진 = 작가 제공] 2024.07.29 oks34@newspim.com

정희경의 시조집은 그가 아프게 통과해온 시간에 대한 재현의 순간을 담으면서 지금도 소용돌이치는 인상적인 장면들에 자신의 열정을 헌정한다. 시인은 지나온 시간을 추스르며 삶의 본질에 대해 속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때 그러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삶의 본질에 대한 존재론적 탐구 의지로 이어진다. 그의 시조는 삶의 내력을 회상하면서 자기 성찰에 오랜 시간을 바쳐가는 언어적 결과물로 다가온다.

'밭에서 따온 지가 한 시간도 안 됐심더/ 투박한 1톤 트럭 흥정이 한창이다/ 노랗게 물들어버린 운촌시장 길거리/ 장마도 올라카고 보관도 안 되고예/ 긴 해에 얼굴마저 누렇게 익어가는/ 속까지 타들어 가서 단내 풀풀 참외들' -'하지' 전문.

시인은 해가 가장 길고 무더운 하지(夏至)에 밭에서 따온 지 한 시간도 안 된 참외들을 트럭에 싣고 와 팔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기록한다. 정점의 과실이 속까지 타들어가는 순간을 통해, 영남 방언의 살가운 표현을 통해, 시인은 생명의 현장이 가지는 한 장면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유성호 교수는 해설에서 "정희경의 시조는 현실에 근접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법적 꿈의 세계를 마련하여 그 경계선에 우리의 정체성을 세워가는 세계이다. 그렇게 마음을 다해 전해진 회감回感의 정서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탐구를 통해 우리는 서정 양식의 핵심 기율을 여지없이 충족하게 된다"라고 평한다.

정희경 시인은 서정시의 한 양식인 현대시조를 통해 기억의 과정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우리 시조시단의 장인(匠人)이다. 2008년 전국시조백일장 장원과 2010년 '서정과현실' 신인작품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현재 '문학도시' 편집장과 '어린이시조나라'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올해의시조집상, 오늘의시조시인상, 부산시조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시조집으로 '지슬리''빛들의 저녁시간''해바라기를 두고 내렸다' 등이 있다. 값 12,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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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공모 시작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봄꽃이 피어오르는 3월,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총상금 1200만원을 내걸고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자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대상 500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최우수) 300만원, 우수상·루키상 각 200만원으로 상금을 구성했다. 특히 이 무대는 청년 음악인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기회다. 나이·성별·국적 제한 없이 국내에서 음악 활동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인디씬을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다듬어온 청년 뮤지션들의 첫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상금에 그치지 않고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라이브클립 제작 기회를,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 기회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커리어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봄처럼, 히든스테이지는 무명의 청년 뮤지션들이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수많은 음악인의 등용문이 돼온 이 무대는 장르·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미발표 창작곡 음원(MP3)과 실연 영상, 가사지, 프로필 사진을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5월 중순 20~30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6~8월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매주 유튜브로 경연 영상을 공개한다. 최종 결선은 9월 공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참가 방법은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https://hiddensta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3-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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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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