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결과 발표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의 입지 최적지는 경남 김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소재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으로부터 26일 받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통합기구 설립 입지 1순위는 김해로 나타났다.
통합기구 입지 선정을 위한 지표는 타 관련 선행연구 자료의 지역발전 지표와 지역의 발전 집중정도, 잠재수요 측면, 그리고 업무편이성 등을 고려해 ▲인구규모 ▲지방세규모 ▲지역별총생산 ▲인구증가율 ▲재정자립도 ▲인구밀도 ▲관리 이동거리 총 7개를 선정했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 [사진=문화재청] 2020.09.10 |
연구용역 결과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통합기구의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지자체 공동),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이며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 및 인력면에서는 1국(사무국, 1명) 1실(기획협력실, 3명) 3팀(경영관리팀 3명, 교육홍보팀 4명, 보존연구팀 4명) 15명을 제시했고,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 원에서 매년 증가하여 통합기구가 안정기에 들어서는 2030년에는 38억 원 정도의 예산을 제시했다.
도는 입지 최적지를 경남 김해라고 명시한 이번 용역결과에 대해 환영을 표하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의 최적지가 경남도인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국민 정서나 현행 역사문화권정비법을 살펴보더라도 경남은 가야, 경북은 신라, 충청·전북은 백제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뿐만아니라 가야고분군 7개 중 5개가 경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해의 금관가야는 고대 가야문명의 발원지이다.
가야연맹의 후기에 고령의 대가야가 세력의 중심(5~6세기)이 되었지만, 이른 시기의 가야의 유적이 없는 아쉬움이 있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가야유적 2,495건 중 67%인 1,669건이 경남에 분포하고 있고, 경남의 18개 시군 전역에서 가야유적이 발견되어 '경남의 정체성은 가야'라고 할 수 있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국립김해박물관 등 가야관련 국립 기관이 경남에 소재하고 있고, 신라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백제는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설치되어 우리나라 고대 문화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경남도는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된다면 이러한 국립기관들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에 기구가 설립된다면 가야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야의 발원지라는 상징성과 '경남은 가야'라는 정체성 측면에서 경남에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체계적인 보존·활용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 세계인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 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기구의 조속한 설치를 위해 경남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통합관리기구의 최적지로 김해를 꼽은 용역 결과에 환영을 표했다.
지난해 9월 24일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유네스코는 7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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