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감정평가 뒤 상속세 증액부과...법원 "조세평등주의 위배 아냐"

기사입력 : 2024년07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7월28일 09:00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패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시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속 부동산에 대해 과세관청이 감정평가를 의뢰해 시가를 확인한 다음 상속세를 증액부과한 처분은 조세평등주의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나진이 부장판사)는 A씨가 성동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A씨는 지난 2021년 부친의 사망으로 서울 서초구 일대 부동산을 상속받았다. A씨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 정한 보충적 평가방법으로 상속세 97억원 상당을 신고·납부했다.

상속세 조사를 진행한 서울지방국세청은 2개 감정기관에 해당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당시 A씨도 별도로 2개 감정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해 결과를 받았다.

이후 서울지방국세청은 성동세무서에 4개 감정기관이 평가한 감정가액 평균 330억원을 부동산의 시가로 봐야 한다는 조사 결과를 통보했고, 이에 따라 성동세무서는 A씨에 대해 상속세 96억원 상당을 증액 경정·고지했다.

그러자 A씨 측은 "과세관청은 상속재산에 관해 기존 감정가액 등이 없는 경우 감정평가를 의뢰할 권한이 없다"며 "이 사건 감정평가는 감정평가를 의뢰할 수 없는 과세관청의 의뢰에 따른 것이어서 위법하다"고 반발했다.

또 "과세관청은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그에 따라 이 사건 처분을 했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납세의무자들을 다르게 취급하여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조세평등주의에 반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에 대한 상속세 부과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과세관청은 납세의무자가 제시한 감정가액 등 기존 감정가액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감정을 의뢰할 수 있다"며 "과세관청이 이 사건 부동산을 감정평가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 조세평등주의에 반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은 면적·위치·용도 등이 유사한 물건이 많아 유사매매 사례가액 등을 상속재산의 시가로 인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 사건 부동산과 같이 고가의 건물이나 토지는 비교대상을 찾기 어렵고 거래도 빈번하지 않아 유사매매 사례가액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가를 확인하기 어려운 부동산 중 공시가격과 시가의 차이가 지나치게 큰 것으로 보이는 상속·증여 부동산을 대상으로 과세관청이 감정을 실시하여 시가를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납세의무자의 신고는 과세관청의 조사 결정을 위한 협력의무에 불과하며, 과세관청이 과세표준과 세액을 결정하는 때 조세 채무가 확정된다"며 "상속세 신고를 받은 과세관청이 정당한 과세표준 및 세액 결정을 위해 감정을 의뢰하는 것은 정당한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