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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 하락세…유니버설뮤직 23.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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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5일(현지 시간) 영국과 벨기에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기술·명품을 비롯해 여러 섹터에서 기업들의 부진한 경영 실적 및 전망 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주식보다 더 안전한 자산을 찾으려는 분위기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67포인트(0.72%) 내린 508.63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오전 한때 2개월여만에 최저인 505.58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8.74포인트(0.48%) 떨어진 1만8298.7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6.71포인트(1.15%) 내린 7427.02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32.66포인트(0.40%) 오른 8186.35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주식 시장에서는 약세를 보이는 섹터들이 속출했다. 미디어 업종은 3%가 떨어져 전체 지수 하락에 가장 큰 부담을 안겼다.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은 올 2분기 스트리밍·구독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뒤 주가가 23.5% 폭락했다. 일일 기준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기업 가치는 147억5000만 달러(약 20조원)나 줄었다.

기술 섹터도 2.8% 하락했는데, 네덜란드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BESI의 올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뒤 14% 떨어진 탓이 컸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 상장돼 있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연간 매출과 수익 전망을 두 번째로 낮춘 뒤 13.7% 하락했다. ASML과 ASMI 주식도 약 4%씩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기술주에 대한 매도 열풍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시장의 이 섹터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섹터도 상황은 비슷했다. 스텔란티스가 상반기 조정영업이익(EBIT)이 전년 대비 40% 감소한 84억6300만 유로(약 12조7000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8.7% 떨어진 여파로 이 섹터는 전체적으로 1.7% 하락했다. 르노 자동차도 이날 7.5% 하락했다. 

구찌와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케링 그룹 주가는 이날도 7.5%가 하락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와 달리 영국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수에 영향력이 큰 유니레버가 상반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거뒀다는 소식과 함께 6.2% 상승한 덕을 봤다.

글로벌 기관투자시장인 리퀴드넷(Liquidnet)의 시장구조 부문 책임자인 제프 오코너는 "표면적으로 볼 때, 격렬한 정치적 분위기가 시장의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킨 것 같다"며 "주요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 방산주, 소형주로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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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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