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 하락세…유니버설뮤직 23.5% 폭락

기사입력 : 2024년07월26일 03:43

최종수정 : 2024년07월26일 07:2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5일(현지 시간) 영국과 벨기에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기술·명품을 비롯해 여러 섹터에서 기업들의 부진한 경영 실적 및 전망 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주식보다 더 안전한 자산을 찾으려는 분위기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67포인트(0.72%) 내린 508.63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오전 한때 2개월여만에 최저인 505.58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8.74포인트(0.48%) 떨어진 1만8298.7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6.71포인트(1.15%) 내린 7427.02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32.66포인트(0.40%) 오른 8186.35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주식 시장에서는 약세를 보이는 섹터들이 속출했다. 미디어 업종은 3%가 떨어져 전체 지수 하락에 가장 큰 부담을 안겼다.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은 올 2분기 스트리밍·구독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뒤 주가가 23.5% 폭락했다. 일일 기준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기업 가치는 147억5000만 달러(약 20조원)나 줄었다.

기술 섹터도 2.8% 하락했는데, 네덜란드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BESI의 올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뒤 14% 떨어진 탓이 컸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 상장돼 있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연간 매출과 수익 전망을 두 번째로 낮춘 뒤 13.7% 하락했다. ASML과 ASMI 주식도 약 4%씩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기술주에 대한 매도 열풍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시장의 이 섹터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섹터도 상황은 비슷했다. 스텔란티스가 상반기 조정영업이익(EBIT)이 전년 대비 40% 감소한 84억6300만 유로(약 12조7000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8.7% 떨어진 여파로 이 섹터는 전체적으로 1.7% 하락했다. 르노 자동차도 이날 7.5% 하락했다. 

구찌와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케링 그룹 주가는 이날도 7.5%가 하락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와 달리 영국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수에 영향력이 큰 유니레버가 상반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거뒀다는 소식과 함께 6.2% 상승한 덕을 봤다.

글로벌 기관투자시장인 리퀴드넷(Liquidnet)의 시장구조 부문 책임자인 제프 오코너는 "표면적으로 볼 때, 격렬한 정치적 분위기가 시장의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킨 것 같다"며 "주요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 방산주, 소형주로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