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카카오, 최대 위기] ② 김범수 구속, 카카오의 혁신 전략 '올스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카오 총수 부재...정신아 대표 비상체제 돌입
AI 및 글로벌 확장 골든타임 놓칠 우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 그룹은 총수 부재 사태로 구심점이 흔들리며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

김 위원장의 부재로 카카오가 추진해 온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사태 수습과 경영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월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를 개편했다. 계열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자율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앙 집권 체제로의 체질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CA협의체에서 김 위원장과 공동 의장을 맡을 만큼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정신아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정신아 중심 비상체제 돌입..."경험 부족한 젊은 CEO" 우려의 목소리도

올해 3월부터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정 대표는 김 위원장 공백으로 카카오가 추진하던 경영 쇄신 및 AI 신사업 추진,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을 홀로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총수 구속'이라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각 계열사의 상황을 점검하고 기존 사업 및 신사업을 이끌어야 하는 정 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부터 내정자 신분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정 대표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아 체제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젊은 여성 리더십을 통해 신선함을 전달했지만 사업을 이끌어 가기에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신아 대표는 신규 사업에만 집중하던 사람으로, 아직 조직을 장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 초 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김 위원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며 "벤처 사업에 특화된 김 위원장이 정신아 대표와 좋은 조합이라고 시장에서 내다봤다. 뒷받침해 주던 김 위원장이 빠지게 된 상황이니, 정 대표 입장에서는 의사 결정이나 모든 부분에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 구속 여파로 '구심점'을 잃은 카카오의 일부 자회사들이 정리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신사업 추진은 물론이고 기존 사업에도 제동이 걸려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 내에서 젊은 리더십으로 김 의장이 발탁한 CEO다. (아직은)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낸 사람도 아니고, 초기 멤버도 아니기에 김 위원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 경영은 어렵다고 본다"며 "현재 진행되는 사업들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한 감이 있다. 정 대표는 리더십이 사라진 상태에서 회사 구심점 역할로서, 사업 운영도 버거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 AI 신사업·경영 쇄신 등 추진 위기..."카카오 신뢰에 큰 타격"

김 위원장의 부재로 현재 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대형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사업 추진에도 다소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경영 쇄신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부문의 투자를 주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김 위원장의 의사 결정이 필요한 경영 쇄신 및 신사업 투자 등 사업 추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현재 시점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외 빅테크들이 앞다투어 AI 개발·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카카오는 연내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선포했지만, 올해 신사업 추진에 변수가 맞게 됐다. 앞서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인 '코GPT 2.0'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두 차례 연기하면서 연내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카오는 당장의 사업 진전에는 지장을 받을 것이다"라며 "투자나 사업 추진력 등 모든 것이 올스톱 되면서 순간의 지장을 받을 것이며 지금 하던 사업을 100% 전개하는 것은 당연히 힘들 것이다. 다시 한 번 이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가 주력해 오던 쇄신 작업도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준법·윤리 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조직 정비에 공을 들여왔다. 올 2월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를 개편하는 등 고강도 쇄신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경영 쇄신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동력 상당 부분을 잃을 전망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의 경영쇄신위원회는 중요했는데 '키맨' 역할을 해주던 의장이 사라졌다는 게 너무 큰 타격이다. 외부에서 카카오를 보는 신뢰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 카카오는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김 위원장의 구속 때문에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위기에 처했지만 (추진하려던 사업) 인공지능을 도입해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다시 카카오는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전경. [사진=카카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