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英 찰스 국왕 "새 정부, 지속적인 경제 성장 추구할 것"…심각한 주택 부족도 해결

기사입력 : 2024년07월18일 06:33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07:21

의회 개회식 때 '킹스 스피치' 통해 스타머 정부의 40개 법률 제정 계획 밝혀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국왕 찰스 3세는 17일(현지시간) 새로 출범한 키어 스타머 노동당 정부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추구하고, 심각한 주택 부족과 생계비 위기 등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서비스 중심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이날 국회의사당인 웨스터민스터궁에서 '킹스 스피치(King's Speech·국정연설)'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40개 주요 법률 제정 계획을 발표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킹스 스피치는 영국 국왕이 의회 개회식에서 자신의 신하인 총리와 장관들이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정책을, 어떤 법 제정을 통해 추진할 것인지를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연설은 국왕이 하지만 그 내용은 정부가 작성한다.

특히 이날 킹스 스피치는 지난 4일 실시된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한 스타머 정부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을 끌었다. 영국 BBC 방송은 "국왕의 12분 연설에는 경제 성장 확보, 경제 성장의 핵심 동인, 지역 성장 계획 같은 문구들이 가득했다"고 평가했다. 

찰스 국왕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 성장을 확보하는 것은 (이번 정부의) 가장 근본적인 사명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참여하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고, 모든 커뮤니티를 위한 부의 창출을 우선시함으로써 최근의 생계비 도전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목표는 영국의 모든 지역에서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찰스 국왕은 또, 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집 부족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정부는 주택 건설 계획과 관련된 개혁에 착수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수준높은 주택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재정의 안정성도 강조했다. 찰스 국왕은 "(재정의) 안정성은 정부 경제 정책의 초석이 될 것이며, 모든 정책 결정은 재정준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세와 정부 지출의 중대한 변화는 예산감독청(ORB)의 독립적 평가를 따르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갈등을 빚었던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찰스 국왕은 "정부가 EU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안보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왕 연설에는 스코틀랜드·웨일즈 등 지방 지도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철도 국유화와 근로자의 권리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담배 구매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여 2009년생부터는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법안과 불법이민·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 등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법률도 추진키로 했다. 

다만 총선 때 16~17세에 투표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던 공약은 이번 국정연설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 내용은 나중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우리는 성장을 촉진하고 영국의 브레이크를 풀어 보수당 정부에서 봤던 무책임과 무능력을 영원히 종식시킬 것"이라며 "나라를 쇄신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를 재건하는 일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과제에는 단호하고 인내심 있는 노력과 진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