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마약 투약과 대리처방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의 범행에 연루된 29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 중에는 현직 두산베어스 소속 선수 9명을 포함해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이 포함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7월 초까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두산베어스 소속 선수 9명을 포함한 29명을 송치했다. 이 중 3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이 3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
이들은 오재원에게 향정신성 의약품 스틸녹스정, 자낙스정 등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전신마취제)를 다량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들로부터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거나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오재원을 검찰에 넘긴 경찰은 연루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 이 중 오재원이 투여받은 에토미데이트의 공급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재원의 지인 이모씨가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 등 관계자 2명에게 에토미데이트 앰플 수천 개를 불법으로 구매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해당 병원 원장에 대해서도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한편 오재원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을 보복 협박한 혐의를 제외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으며, 지난달 13일에는 필로폰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도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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