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사령부 개명 후 韓 대통령 최초 방문
한미동맹 강화 위한 인태사령부 역할 강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하와이주에 위치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어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며, 지난 1995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인태사령부는 지난 2018년 5월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칭했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 남부, 인도태평양, 유럽, 중부, 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지구 총 면적의 52%)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도열병을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0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환영행사 이후 인태사 앰블럼 앞에서 파파로 인태사령관,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태평양육군·함대·공군·해병대사령관을 포함한 한미 주요 직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사령관 집무실로 이동해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우리 정부에서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령부 작전 현황에 대해 청취하고 대화를 이어 나갔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인태사의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며, 한미 군사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로비에서 인태사령부 장병 200여 명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이어 "인태사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인태사 장병들에게 큰 신뢰와 감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조현동 주미대사,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인태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사진=대통령실] 2024.07.10 photo@newspim.com |
이날 행사에는 미측에서는 사무엘 파파로(Samuel Paparo)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Charles Flynn)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Kevin Schneider)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Stephen Koehler)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William Jurney)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등이 자리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