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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에 담긴 흰색 가루'…경찰, 마약 유통 일당 등 70명 검거

기사입력 : 2024년07월09일 16:54

최종수정 : 2024년07월09일 16:56

60억 원대 필로폰·케타민·합성 대마 등 밀수입
텔레그램 채널 운영하며 마약 홍보·유통
112신고에 덜미 잡혀…샴푸 통에 액상마약 은닉하기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텔레그램 채널을 이용해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를 밀수입하거나 합성 마약을 제작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 등을 받는 70명을 검거하고 이중 A씨(23) 등 41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사진=강동경찰서] 2024.07.09 dosong@newspim.com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 조직원 41명은 역할을 분담해 전국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마약류 밀수 ▲조직원 모집 ▲텔레그램 채널 운영·유통 ▲마약 관리 ▲홍보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밀수업자로부터 공급받은 마약류를 텔레그램을 운영하며 비대면 거래 형식으로 팔았다. 거래에는 비트코인 등이 사용됐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9월 "아파트 화단에 수상한 것을 묻는 젊은 남성이 있다"는 신고에 덜미가 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풍선에 담긴 흰색 가루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행 장면과 인상착의를 확보한 경찰은 도주로를 추적해 나흘 만에 경기 안산시에서 운반책 B씨(20)를 긴급체포했다.

B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경찰은 상위 조직원과의 비대면 거래 장소를 확인해 마약 판매 총책 A씨와 마약 홍보 및 소통방 운영자 C씨(21) 등을 검거하는 등 마약 구매·투약자 26명을 포함한 관련자 70명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이 사건으로 경찰이 압수한 물품은 필로폰, 케타민, 합성 대마, 액상 대마, 펜사이클리딘, 몰리(가루 형태의 순수 MDMA), 엑스터시, 허브, LSD, 자낙스, 암페타민 등 40kg 상당의 마약류와 마약을 팔고 받은 비트코인 1000여만 원이다. 경찰은 해당 일당의 범행 규모를 60억 원대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한 A씨 등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전국의 2000여 개의 마약류 은닉 장소를 찾아내 이 중 1300곳에 은닉된 마약류 상당을 회수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마약 조직이 마약류를 은닉한 샴푸 통과 택배상자 [사진=강동경찰서] 2024.07.09 dosong@newspim.com

특히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 등이 밀수업자로부터 국제택배를 통해 각종 마약을 밀수·유통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해 샴푸 통 등에 은닉해 대전으로 발송되던 택배를 추적해 3kg 상당의 액상 마약을 확보했다.

또한 베트남에서 들여온 대마 원료 물질을 국내에 밀반입해 13kg 상당의 합성 대마를 제조한 베트남 국적 D씨(23) 등이 경기 안성시 소재 하천의 땅속에 묻어놓은 캐리어를 발견해 그 안에 있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달아난 유통 총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검거되지 않은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 운영자와 다수의 운반책·매수자 등을 추적 중이다.

경찰 "이들이 장기간 마약 유통 범죄를 저질러왔을 것으로 보고 전국 경찰관서에 텔레그램 채널명 및 피의자 정보를 공유, 각 관서에서 취급 중인 피의자의 불특정 사건과 대조하여 여죄를 최대한 밝히고 중한 형을 선고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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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7707명 모집 개시...주요 병원 교수들 "내 제자 아니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올해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22일 개시됐다. 정부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 처리를 요청하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과 일부 병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시작 전부터 파행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에 따르면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수련병원은 이날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여 이달 말까지 지원을 받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성모병원 정부 요청에 따라 수련병원들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전체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이 사직 및 임용 포기로 처리됐다. 수련병원들은 사직 처리된 전공의 수보다 많은 7707명을 하반기 모집하겠다고 신청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과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채용에 대해 교육을 거부하거나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채용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일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를 뽑아서는 안 된다"며 강행 시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960명의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에 1019명을 모집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한 상황이다.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하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 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며 보이콧 성명을 냈다. 주요 대학병원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러한 움직임에 합세하는 모양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공의들의 지난 2월 집단 사직과 미복귀에 대해 "정부의 잘못된 의료 정책에 젊은 의사들과 예비 의사들은 본인들의 진로까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단호하고 결연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대증원에 대해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입장문은 "(꼬인 실타래를 푸는) 묘책은 바로 2025년도 의대 증원을 비롯하여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의료 정책들을 2월 6일 이전으로 되돌리고 의정 논의, 합의를 거쳐 합리적 행정을 펼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무모한 의대 증원을 취소하고 신뢰 관계를 회복한 후 의정 협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을 가했다. 입장문은 "정부는 전공의를 사직케 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앞서 사직서 수리를 금지하도록 명령한 것과, 이를 철회한 것의 손해의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사직 전공의들을 일괄사직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병원은 내년 이후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정원을 신청하였지만 우리 교수들은 이 자리는 우리 세브란스 전공의를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병원 경영진과의 마찰을 예고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만에 하나 정부의 폭압과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우리의 병원이 사직 처리된 우리 전공의들의 자리를 현재 세브란스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이들로 채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부가 병원의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이라며 "우리 연세의대 교수들은 작금의 고난이 종결된 후에 지원한다면 이들을 새로운 세브란스인으로 환영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 할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범 의료계 의사결정 기구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지난 20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날 의료 현안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온갖 꼼수를 동원해 뽑을게 아니라 이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길이 유일하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7-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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