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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관음보살상', 네덜란드국립박물관서 2년간 전시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09:0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상', 국외 한국실 지원사업 일환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이달부터 26년 5월까지 약 2년 간 네덜란드국립박물관 아시아관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인 '목조관음보살상'을 특별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공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외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네덜란드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목조관음보살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07.03 alice09@newspim.com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네덜란드국립박물관은'라익스박물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반 고흐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유한 네덜란드 회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약 100만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렘브란트의 '야간 순찰대',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 등의 대표작에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관람객의 발길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유럽 최고의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 전시 공간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수준에 머물러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네덜란드에서 한국 문화유산을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두 박물관은 지난 2년간 네덜란드국립박물관에서 동아시아 문화를 균형있는 시각으로 보여주고자 중국과 일본 불상만 있는 아시아관에 조선시대 불상을 전시하기 위해 협의해 왔다.

2023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과 네덜란드국립박물관은 양국을 대표하는 문화 기관으로서, 전시품 대여 및 한국코너 개편 지원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네덜란드국립박물관과 진행하는 첫 번째 결실이다.

네덜란드국립박물관이 암스테르담으로 본격 초대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은 18세기 전반에 만들어진'목조관음보살상'이다.

관음보살은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보고 듣는다는 데서 유래한 자비의 화신이다.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손에는 연꽃을 든 이 상은, '조선의 승려 장인'특별전(2021년)에도 출품된 바 있다. 조선시대는'승려 장인의 시대'라고도 부를 수 있을 만큼, 수행승이면서 전문능력을 지닌 조각가가 활동했다.

이 상을 조각한 승려의 이름은 전하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표정, 양 어깨에 드리운 머리카락이나 구불구불한 옷 주름 등의 독특한 표현 방식에서 조각승 진열의 작품으로 보인다.

진열은 1700년대 중반에서 1720년대 전반까지 수조각승으로 활동했으며, 부산 범어사 관음전 관음보살상의 작가이기도 하다.

승려 장인이 정성을 다해 조각한'꽃을 든 보살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떠나 앞으로 2년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세계인을 만나는 여정을 시작한다. 17세기 조선의 생활상을 유럽에 처음 소개했던 하멜의 나라이기도 한 이곳 네덜란드에서 조선의 불상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중요한 문화 사절이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실 지원 사업과 우리문화재 국외전시 등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적극 이어가고자 한다"라며 "현재 네덜란드국립박물관 정원에서는 한국 현대 작가인 이우환 작가의 전시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시간의 경계를 넘어 전통과 현대 모두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새 바람이 암스테르담에 더 멀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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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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