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K-조선' 수출 총력전…12개 금융기관 모여 15조 공급

기사입력 : 2024년06월17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6월17일 09:00

산업부·금융위, 17일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
1~5월 조선 수출 104억달러…전년대비 57% 급증
5대 시중은행, 11년 만에 RG 발급…대한조선 '1호'
안덕근 장관 "7월 K-조선 초격차기술 로드맵 마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조선 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12개 금융기관 연합으로 총 15조원을 투입한다.

중형 조선사에는 9개 은행이 힘을 합쳐 총 1조원 규모의 선박 선수금 환급 보증(RG)을 지원한다. 대형 조선사는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됨에 따라 8개 은행이 함께 14조원의 신규 한도를 제공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 행장 ▲3개 지방은행(경남·광주·부산은행) 행장 ▲4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기관장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대한조선·케이조선)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중형 조선사에 RG 9건 지원…역대 최초로 시중·지방은행 모두 참여

현재 조선 산업은 대형사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대량 수주하고, 4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 수출은 올 1~5월 총 104억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수출 우상향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수주 호황에 따라 조선사는 선박 건조 계약에 필수적인 RG 공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와 금융위는 부처 협업으로 시중·지방은행과 정책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RG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약식을 개최했다.

컨테이너선[사진=경남도] 2023.05.12

먼저 중형 조선사를 위해서는 5대 시중은행과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 등 9개 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RG 공급 확대를 목표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이미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 기한에 맞춰 3000만달러씩 총 2억6000만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15%에서 5%로 낮춘다. 이를 통해 총 7억달러(한화 약 1조원) 상당인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이미 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달러 규모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5억7000만달러(한화 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 건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앞으로 수주하는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6000만달러 규모의 RG를 발급한다.

이처럼 시중·지방은행이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로 꼽힌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 현대 3사·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에 14조원 신규 RG 한도 부여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한 대형 조선사들에 대해서는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총 8개 은행이 RG 발급을 분담해 왔다.

다만 최근 고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해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됨에 따라, 8개 은행은 현대계열 3사(HD중공업·삼호중공업·미포조선)와 삼성중공업에 총 101억달러(한화 약 14조원)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했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안덕근 장관과 김주현 위원장은 참석자 간담회를 열어 조선 업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조선사 대표들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인력 문제를 해결한데 이어, 오랜 숙원인 중형 조선사 RG 발급까지 이뤄낸 것은 K-조선이 더욱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기술인 암모니아와 관련해 초격차 기술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삼성중공업] 2024.06.12 dedanhi@newspim.com

그러면서 앞으로도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 재개된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안덕근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전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 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해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