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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신규공급 부족에 늘어난 갈아타기 수요, 지방 주요도시도 '인기'

기사입력 : 2024년06월16일 06:11

최종수정 : 2024년06월16일 06:11

정비사업 기대감 대신 신축 아파트 입주
부산, 전남 순천 분양 예정…순항할까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 청약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신규공급 감소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넉넉하고 집값이 저렴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분양가가 더 높아지기 전에 신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 주요도시에서 분양되는 대단지의 경우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지방 청약시장에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 청약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뉴스핌DB]

◆ 정비사업 기대감 대신 신축 아파트 입주

최근 분양가 상승과 신규 공급 감소로 새집으로 옮겨 가려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동안 재건축이나 재개발 기대감에 구축 매수가 이어져 왔지만 사업이 진행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면서 차라리 신축 아파트로 들어가려는 대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24년 4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8215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도 10.2% 늘었다.

같은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총 3만1091건이 거래됐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전원과 비교하면 3.3%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2356건으로 전년 동기(1791건) 대비 31.5% 증가했다. 이어 울산 29.9%, 강원 24.2% 뒤를 이었다.

거래량은 늘어나는데 신규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7924가구로 전년 동기(3만3201가구) 대비 15.9% 감소했다. 4월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127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고 지방은 1만664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주요도시에 분양되는 물량으로 갈아타기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전북 전주시에서 감나무골을 재개발해 선보인 전주 서신 더샵 비발디는 1순위 청약에만 3만5797명이 몰려 55.5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또 4월 대구 수성구에서는 범어우방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도 평균 16.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충남 아산시에서 공급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차와 2차 모두 흥행하기도 했다. 1차 청약에는 646가구 모집에 3만396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52.6대 1이었다. 2차 청약에선 612가구 모집에 1만8602명이 몰려 1순위 평균경쟁률 30.4대 1을 기록했다.

◆ 부산, 전남 순천 분양 예정…순항할까

지방 주요도시 대단지 아파트들이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지방에서 공급이 예정된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달 북항 재개발 사업 인근에 대우건설의 '블랑 써밋 74'가 공급된다. 아파트 3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되는데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3개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가구는 6월에 먼저 분양하고 84~118㎡ 오피스텔 1개동 276실은 추후 분양 예정이다.

GS건설은 전남 순천에서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206㎡, 총 99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순천풍덕지구는 단독주택 부지(계획)와 상업시설(계획)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신도시를 축소해 놓은 듯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세움종합건설이 충남 계룡시 엄사면 일원에 공급하는 '계룡 펠리피아'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계룡시 엄사면에 10년만에 공급되는 신축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총 82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6㎡ 410가구, 84㎡A 145가구, 84㎡B 168가구, 104㎡ 10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수도권 내 지역을 매수하는 경우는 교통 등 입지가 우수해 몰리는 부분도 있지만 재개발, 재건축 기대감도 어느 정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정비사업이 진행되기까진 10년 가까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 오히려 신축 아파트로 시작하려는 매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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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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