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집값 반등 기대감에 매물 거두는 집주인...매수-매도자 '눈치보기' 확산

기사입력 : 2024년06월11일 15:07

최종수정 : 2024년06월11일 15:07

아파트 매도물량, 한달전 대비 전국 17곳 시도 중 16곳서 감소
집값 반등에 매도시기 미루거나 매도호가 높여
매수희망가와 격차 커져...대기수요, 경기둔화·고금리 등 부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값이 두 달 정도 상승하며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자 매물을 거두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을 동반한 집값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더 높은 가격에 처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호가가 높아지면서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 타이밍에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인 강원도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가장 많이 매물이 감소한 지역은 전남으로 8472건에서 8120건으로 한 달 새 4.2% 빠졌다. 고분양가 논란에 미분양 주택이 크게 증가하던 제주는 1899건에서 1827건으로 3.8%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3구(강남·서초· 송파)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시장에 매도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단지 [사진=뉴스핌DB]

수도권 매물도 모두 줄었다. 서울은 8만5262건에서 8만3192건으로 2.5% 감소했다.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 광진구, 강남구, 강북구를 제외한 21개구에서 매도물량이 줄었다. 영등포구 10.4%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종로구(9.5%), 성동구(7.1%), 마포구(6.1%), 관악구(4.4%), 강서구(4.2%), 양천구(4.0%)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인천은 3만5453건에서 3만4780건으로 경기도는 15만5452건에서 15만2557건으로 각각 1.9% 줄었다.

매도물량이 감소한 것은 집값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연속, 전국적으로는 3주 연속 반등했다. 집값 오름세가 나타나면 주택시장이 매수자 우위에서 매도자 우위로 전환돼 집주인의 가격 결정권이 약세장보다 높아진다. 시간이 흐르면 더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거래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손바뀜이 활발하면 매도물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투자심리가 냉각에 월간 거래량 1000건대 수준으로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4000건대로 회복했다. 5월 4363건으로 더 늘었고 이달에도 4000건 돌파가 유력하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호가가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대기 수요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매도호가가 빠르게 뛰면서 매수 희망가와 매물 가격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집값이 다시 조정받을 가능성도 부담이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악화했고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고용둔화로 올해 하반기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에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것도 주택시장에 악재다. 고금리 환경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 투자가 쉽지 않아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3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1~2차례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금리변동에 중요한 지표다.

삼성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매도가 조정을 수용하지 않거나 되레 호가를 높이면서 매수자와의 '눈치보기'가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매도물량 감소에도 절대적인 수치로는 아직 상당수가 쌓여 있고 경기둔화, 고금리 우려가 여전해 무리한 추격매수엔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