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전북서 처음으로 4.0 이상 지진 '술렁'…"한반도 안전 지대 아냐"

기사입력 : 2024년06월12일 15:38

최종수정 : 2024년06월12일 15:38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보다 예방 대책 세워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다. 이번 지진은 관측 이래 16번째로 큰 규모로 전북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며 내진 설비와 안전 대책을 주문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발생 깊이 8km)이 발생해 전북 특별자치도에는 최대 진도 Ⅶ가 감지됐다.

전북 부안군 행안면서 규모 4.8 지진. [사진=기상청] 2024.06.12 ej7648@newspim.com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지진이다. 기상청이 지진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했다. 지진으로 전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충청, 영남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됐다. 전북의 경우 최대 계기 진도가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 직후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전북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부안댐, 산사태, 저수지, 교량 등에 대해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추가 피해를 파악했다.

지진 발생지역인 부안군 행안면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상품이 바닥에 떨어졌다.[사진=전북자치도] 2024.06.12 gojongwin@newspim.com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시설 피해 역시 발생했다. 전북자치도는 부안 31건, 익산에서 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부안군 백산면에서는 화장실 타일이 깨졌고 익산시 남중동에서는 단독 주택 담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청이 집계한 유감 신고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전국에서 309건이다. 다만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시민들 역시 불안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진에 대한 반응이 이어졌다. SNS를 이용하는 누리꾼들은 "지진이 나서 학교가 흔들린다", "교육을 듣던 중 강당이 굉음과 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의자랑 빔프로젝터까지 다 흔들릴 때야 이거 지진이라고 깨달았다", "이렇게 세게 지진을 느낀 건 처음이다"라며 연이어 놀란 반응을 보였다.

2024.06.12 gojongwin@newspim.com

전문가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지진에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안형준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연구원장은 "이번 지진은 지표 가까이서 발생해 충격이 유독 컸다"며 "건물 주위에 있었다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지진 피해는 보통 P파(지진 시 처음으로 기록되는 종적 지진파) 이후 S파(P파 뒤에 오는 횡적 지진파)가 올 때 가장 크다. 초기 P파 감지와 경보 시스템이 신속하게 작동해야 S파로 인한 피해가 닥치기 전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진 이후 여진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하다는 사실 역시 잊지 말고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내진 설계 역시 계속 진행돼야하며, 기관과 시민들도 안전 매뉴얼 숙지를 통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dos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