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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강한 美 고용에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연준 못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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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5월 고용 지표가 월가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다른 고용 및 제조업 등 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다시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11월에 가까워졌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8%로 반영 중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70%로 반영했었다.

시장은 11월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11월 피벗(통화정책 기조 전환) 확률이 47.4%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고용시장의 열기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7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8만5000건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전문가 기대치가 12만~25만8000건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예상치 상단도 웃돌았다. 5월 신규 고용 건수는 지난 1년간 월 평균치 23만2000건보다도 많았다.

실업률은 4.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4월 0.2%보다 오름세가 빨라졌다. 전년 대비로는 4.1% 상승해 4월 4.0%보다 소폭 빠른 속도로 올랐다. 경제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률이 3.0~3.5%로 낮아져야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08 mj72284@newspim.com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증가율 상승은 연준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개될 조짐"이라면서 "반면 높은 실업률은 앞으로 약한 임금 증가율과 소비자 수요,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 약화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락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7월 금리 인하 주장을 꺾지 않았던 씨티그룹과 JP모간 체이스는 이날 고용 지표 발표 후 곧바로 이 같은 전망을 철회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첫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을 7월에서 9월로 옮긴다"면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가 모두 함께 둔화하고 있지만 지난달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일자리 증가는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의 둔화를 기다리며 연준의 손을 묶어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역시 "최근 일자리 증가 모멘텀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한 전반적인 고용시장 약세가 현실화하려면 석 달 이상은 걸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예측치도 최근 2차례에서 이날 1차례로 줄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연초 고착된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고용 지표로 사실상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으로 평가했다. 연준 내 매파적인 인사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최근 내림세를 이어가던 국채 금리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후퇴하면서 급등하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2시 23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4.7bp(1bp=0.01%포인트) 오른 4.428%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5.2bp 상승한 4.872%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2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옮겨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5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4%로 4월과 같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근원 CPI 상승률은 3.5%로 4월 3.6%보다 다소 내렸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큰 완화 흐름을 보일 경우 시장에서는 다시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부각될 수 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 12월이나 1월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길 원한다"며 "장기간의 차입비용 상승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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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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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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