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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네시스 '첨단 시트' 일등공신,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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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의 안전과 자동차의 고급진 착좌감 전달하는 시트 기술
국내 최대 규모 시트 연구소…제네시스·리비안 등 기업 납품
자율주행·UAM 시대 시트 선행 연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자동차에서 엔진 다음으로 비싼 것은 뭘까. 바로 시트다. 자동차 탑승부터 주행, 하차 직전까지 승객과 가장 많이 닿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탑승객의 모든 안전과 승차감을 책임지는 시트는 전기차,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자율주행차 등 차량의 진화와 함께 변화를 겪고 있다.

현대트랜시스의 HTVM 24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체험존. 직접 자율주행 시기의 시트 기술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제네시스 G90, G80, 그랜저, K9 등의 국내외 전기차 시트를 제작하고 있는 현대트랜시스의 동탄 시트연구센터를 지난 5일 방문해 연구의 산실을 직접 살펴봤다.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시트 연구소…시트 부품부터 완제품 개발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조수빈 기자]

이날 현장에는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사장도 등장해서 인사말을 전했다. 여 사장은 "시트 사업은 현대트랜시스의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축이다. 자율주행 시대의 자동차는 이동하는 작은 집이라고 불릴 만큼 생활 공간의 활용성이 중요해지는 사업"이라며 "시트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기술 내재화 부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는 대지 4만5705m², 연면적 2만7031m²의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시트 전문 연구소다. 2007년 7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시작해, 현재 약 500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시트연구센터는 모기업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G80, 그랜저, K9 등 플래그십 세단시리즈와 EV9, 아이오닉6, 코나EV뿐 아니라 미국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의 픽업트럭(R1T), SUV(R1S)과 루시드 에어에도 납품하고 있다.

지난 CES 2024에서는 기아가 공개한 목적기반차량(PBV) 'PV5'와 현대자동차의 개인형 모빌리티 'DICE'의 시트 개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의 UAM 디자인 솔루션. 뉴욕의 500미터 상공에서 UAM을 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자율주행·UAM 선행 연구 진행…실내 공간 재정의

현대트랜시스의 시트연구센터는 시트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개발 전과정을 수행한다. 이날 홍보관에서도 자율주행, 도심형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모빌리티에 대한 다양한 선행연구기술 등이 전시돼 있었다. VR 체험과 키오스크 등을 활용해 직접 시트 기술을 체험할 수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PBV 경량 투웨이 플립 업 시트와 자율주행용 시트였다. CES 2024에서도 선보였던 기술로 기아 PV5와 함께 전시됐었다. 그랩, 우버와 같은 호출형 승차공유(헤일링)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로 사용자의 공간 편의성을 위해 시트의 조작 방식을 바꾼 것이 포인트다.

시트를 회전해서 이동했던 과거의 모델과는 달리 시트 등받이와 쿠션이 연동돼 앞뒤로 전환되는 '플립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등받이와 쿠션을 직각으로 세울 수도 있어 승객 유무에 따라 내부 공간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게 디자인했다.

시트 개발과정은 ▲시장조사 ▲디자인·설계 ▲분석 ▲프로토타입 개발 ▲유효성 검증과정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현대트랜시스의 강점은 디자인과 설계 단계서부터 드러난다.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안전 법규와 승객의 사용 환경을 고려하기 때문에 상용화 이전까지의 디자인 수정을 줄이고 설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트랜시스의 HTVM 24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체험존. 직접 자율주행 시기의 시트 기술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HTVM 24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에서는 자율주행 환경을 가정한 여러가지 시트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회의, 놀이, 휴식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 공간을 활용해 볼 수 있었다.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내장된 승객 모니터링 기반 웰니스 서포트 기능이 심박수와 호흡을 측정해 알려줬다. 내재된 모니터로 시트에서 게임이나 영화도 제공하며 교통 약자를 위해 하차 직전 기립을 보조하는 기능도 들어가 있었다.

강신정 시트모빌리티설계팀 팀장은 "시트는 다양한 모터나 센서들이 들어가는 매우 복잡한 부품이다. 제네시스는 한 대 당 모터가 30개 이상씩 들어가기도 한다"며 "현대트랜시스의 시트는 차량 판매 이후에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대차에 적용된 시트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내재돼 있다.  

이외에도 PBV 모듈러 시트, UAM 디자인 솔루션, 천연 섬유 원단과 유해물질 슬라브폼(자동차 시트 소재) 등의 연구 기술 등이 전시돼 있었다. 현재 현대트랜시스는 운전석과 동승석의 안락감과 착좌감을 책임지는 '에르고 모션 시스템', 장거리 탑승 시 피로를 덜어주는 마사지 시트 기능인 '다이내믹 바디케어 기술', 카본 섬유를 이용한 '저전력 카본 열선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더 가볍고 더 안전하게'…180여개 시험 거쳐야 고객에게

시트 기술은 더 가볍고 더 튼튼해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주영 시트설계1팀 팀장은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변화하면서 배터리 공간 때문에 시트 공간이 좁아져서 부품은 더 가벼워져야 하고 동시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강도는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라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들어가면서 시트 기술이 가장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트랜시스 역시 완성차에 시트를 공급하기 전에 180여개 이상의 시험을 진행하며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실제로 돌아본 시험동에서는 현대트랜시스가 수행하고 있는 대표 시험 7가지를 살펴봤다.

시트와 벨트의 강도를 시험하는 '시트 벨트 앵커리지 시험', 승하차시 지속적으로 쓸리는 시트 내구성을 검토하는 '로봇 승강내구 시험', 시트의 소음을 측정하는 '소음 시험', 충돌 시 시트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슬레드 시험', 노면에 따른 차량 진동으로 발생하는 시트 진동과 노이즈를 분석하는 '복합환경진동 시험', 시트 작동 스위치 부품에 대한 '파워내구 시험', 사이드 에어백 전개 시험 등이다.

충돌 사고 시 시트의 변형도를 측정하는 슬레드 시험실. 더미와 시트에 부착된 센서들로 충돌 시 시트가 얼마나 충격을 잘 흡수하고 다시 복원되는 지 관측한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충돌 사고 시 시트의 변형도를 측정하는 슬레드 시험실. 현대트랜시스 직원들이 더미를 관측하고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시트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곳은 '슬레드 시험실'이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충돌 사고를 가정하고 시트가 얼마나 충격을 잘 흡수하고 복원하는지를 검토하는 시험을 진행한다. 각종 사이즈의 인체 더미를 두고 관절마다 센서를 부착해 인체의 손상을 관찰하기도 하고 시트가 충돌 후 얼마나 복원되는 지를 측정하기도 한다.

이날 시험에선 80km로 달려오는 차량의 속도를 가정하고 시트에 전달되는 속도가 41km인 상황의 충돌 사고를 시연했다. 엄청난 속도로 충돌한 차량에 더미가 튀어오를 정도로 충격이 가해졌지만 벨트 역시 이탈이 없었고 시트도 충돌 이후 뒤로 넘어갔다가 다시 복구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트랜시스의 복합환경진동 시험실. 이날 현장에선 영하 -20도에 달하는 극한 환경의 시험실에 기자들이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복합환경진동시험실은 온도와 미세한 상하좌우의 진동에도 시트가 버티는 지 시험하는 내구성 평가실이다. 무향실(방음공간),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까지 구현한 혹한, 혹서 실험실 등에서 시트의 소음 원인과 위치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날은 영하 20도의 무향실에 들어가 직접 시트가 견디는 극한 상황을 체험해 봤다. 

시트연구센터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건 수로는 4~500건에 달하는 시험을 매일 수행하고 있다. 최태진 시트시험팀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이만한 규모로 고객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시설은 현대트랜시스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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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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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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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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