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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네시스 '첨단 시트' 일등공신,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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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의 안전과 자동차의 고급진 착좌감 전달하는 시트 기술
국내 최대 규모 시트 연구소…제네시스·리비안 등 기업 납품
자율주행·UAM 시대 시트 선행 연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자동차에서 엔진 다음으로 비싼 것은 뭘까. 바로 시트다. 자동차 탑승부터 주행, 하차 직전까지 승객과 가장 많이 닿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탑승객의 모든 안전과 승차감을 책임지는 시트는 전기차,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자율주행차 등 차량의 진화와 함께 변화를 겪고 있다.

현대트랜시스의 HTVM 24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체험존. 직접 자율주행 시기의 시트 기술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제네시스 G90, G80, 그랜저, K9 등의 국내외 전기차 시트를 제작하고 있는 현대트랜시스의 동탄 시트연구센터를 지난 5일 방문해 연구의 산실을 직접 살펴봤다.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시트 연구소…시트 부품부터 완제품 개발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조수빈 기자]

이날 현장에는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사장도 등장해서 인사말을 전했다. 여 사장은 "시트 사업은 현대트랜시스의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축이다. 자율주행 시대의 자동차는 이동하는 작은 집이라고 불릴 만큼 생활 공간의 활용성이 중요해지는 사업"이라며 "시트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기술 내재화 부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는 대지 4만5705m², 연면적 2만7031m²의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시트 전문 연구소다. 2007년 7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시작해, 현재 약 500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시트연구센터는 모기업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G80, 그랜저, K9 등 플래그십 세단시리즈와 EV9, 아이오닉6, 코나EV뿐 아니라 미국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의 픽업트럭(R1T), SUV(R1S)과 루시드 에어에도 납품하고 있다.

지난 CES 2024에서는 기아가 공개한 목적기반차량(PBV) 'PV5'와 현대자동차의 개인형 모빌리티 'DICE'의 시트 개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의 UAM 디자인 솔루션. 뉴욕의 500미터 상공에서 UAM을 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자율주행·UAM 선행 연구 진행…실내 공간 재정의

현대트랜시스의 시트연구센터는 시트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개발 전과정을 수행한다. 이날 홍보관에서도 자율주행, 도심형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모빌리티에 대한 다양한 선행연구기술 등이 전시돼 있었다. VR 체험과 키오스크 등을 활용해 직접 시트 기술을 체험할 수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PBV 경량 투웨이 플립 업 시트와 자율주행용 시트였다. CES 2024에서도 선보였던 기술로 기아 PV5와 함께 전시됐었다. 그랩, 우버와 같은 호출형 승차공유(헤일링)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로 사용자의 공간 편의성을 위해 시트의 조작 방식을 바꾼 것이 포인트다.

시트를 회전해서 이동했던 과거의 모델과는 달리 시트 등받이와 쿠션이 연동돼 앞뒤로 전환되는 '플립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등받이와 쿠션을 직각으로 세울 수도 있어 승객 유무에 따라 내부 공간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게 디자인했다.

시트 개발과정은 ▲시장조사 ▲디자인·설계 ▲분석 ▲프로토타입 개발 ▲유효성 검증과정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현대트랜시스의 강점은 디자인과 설계 단계서부터 드러난다.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안전 법규와 승객의 사용 환경을 고려하기 때문에 상용화 이전까지의 디자인 수정을 줄이고 설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트랜시스의 HTVM 24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체험존. 직접 자율주행 시기의 시트 기술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HTVM 24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에서는 자율주행 환경을 가정한 여러가지 시트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회의, 놀이, 휴식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 공간을 활용해 볼 수 있었다.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내장된 승객 모니터링 기반 웰니스 서포트 기능이 심박수와 호흡을 측정해 알려줬다. 내재된 모니터로 시트에서 게임이나 영화도 제공하며 교통 약자를 위해 하차 직전 기립을 보조하는 기능도 들어가 있었다.

강신정 시트모빌리티설계팀 팀장은 "시트는 다양한 모터나 센서들이 들어가는 매우 복잡한 부품이다. 제네시스는 한 대 당 모터가 30개 이상씩 들어가기도 한다"며 "현대트랜시스의 시트는 차량 판매 이후에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대차에 적용된 시트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내재돼 있다.  

이외에도 PBV 모듈러 시트, UAM 디자인 솔루션, 천연 섬유 원단과 유해물질 슬라브폼(자동차 시트 소재) 등의 연구 기술 등이 전시돼 있었다. 현재 현대트랜시스는 운전석과 동승석의 안락감과 착좌감을 책임지는 '에르고 모션 시스템', 장거리 탑승 시 피로를 덜어주는 마사지 시트 기능인 '다이내믹 바디케어 기술', 카본 섬유를 이용한 '저전력 카본 열선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더 가볍고 더 안전하게'…180여개 시험 거쳐야 고객에게

시트 기술은 더 가볍고 더 튼튼해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주영 시트설계1팀 팀장은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변화하면서 배터리 공간 때문에 시트 공간이 좁아져서 부품은 더 가벼워져야 하고 동시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강도는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라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들어가면서 시트 기술이 가장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트랜시스 역시 완성차에 시트를 공급하기 전에 180여개 이상의 시험을 진행하며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실제로 돌아본 시험동에서는 현대트랜시스가 수행하고 있는 대표 시험 7가지를 살펴봤다.

시트와 벨트의 강도를 시험하는 '시트 벨트 앵커리지 시험', 승하차시 지속적으로 쓸리는 시트 내구성을 검토하는 '로봇 승강내구 시험', 시트의 소음을 측정하는 '소음 시험', 충돌 시 시트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슬레드 시험', 노면에 따른 차량 진동으로 발생하는 시트 진동과 노이즈를 분석하는 '복합환경진동 시험', 시트 작동 스위치 부품에 대한 '파워내구 시험', 사이드 에어백 전개 시험 등이다.

충돌 사고 시 시트의 변형도를 측정하는 슬레드 시험실. 더미와 시트에 부착된 센서들로 충돌 시 시트가 얼마나 충격을 잘 흡수하고 다시 복원되는 지 관측한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충돌 사고 시 시트의 변형도를 측정하는 슬레드 시험실. 현대트랜시스 직원들이 더미를 관측하고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시트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곳은 '슬레드 시험실'이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충돌 사고를 가정하고 시트가 얼마나 충격을 잘 흡수하고 복원하는지를 검토하는 시험을 진행한다. 각종 사이즈의 인체 더미를 두고 관절마다 센서를 부착해 인체의 손상을 관찰하기도 하고 시트가 충돌 후 얼마나 복원되는 지를 측정하기도 한다.

이날 시험에선 80km로 달려오는 차량의 속도를 가정하고 시트에 전달되는 속도가 41km인 상황의 충돌 사고를 시연했다. 엄청난 속도로 충돌한 차량에 더미가 튀어오를 정도로 충격이 가해졌지만 벨트 역시 이탈이 없었고 시트도 충돌 이후 뒤로 넘어갔다가 다시 복구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트랜시스의 복합환경진동 시험실. 이날 현장에선 영하 -20도에 달하는 극한 환경의 시험실에 기자들이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복합환경진동시험실은 온도와 미세한 상하좌우의 진동에도 시트가 버티는 지 시험하는 내구성 평가실이다. 무향실(방음공간),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까지 구현한 혹한, 혹서 실험실 등에서 시트의 소음 원인과 위치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날은 영하 20도의 무향실에 들어가 직접 시트가 견디는 극한 상황을 체험해 봤다. 

시트연구센터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건 수로는 4~500건에 달하는 시험을 매일 수행하고 있다. 최태진 시트시험팀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이만한 규모로 고객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시설은 현대트랜시스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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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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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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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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