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노소영 관장, 1.4조 재산분할 받아도 세금 한 푼 없다…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혼 시 '부부 공유재산' 세금 없는 게 원칙
상속과 이혼 세금 달라 위장이혼도 늘어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에 진행중인 세기의 이혼 소송이 주목받고 있다. 만약 이혼소송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그대로 확정된다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하는 재산분할 규모 1조3808억원과 위자료 20억원에 대해 노 관장은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할까?

◆ 노소영 관장 1.4조원 재산분할에도 세금 전혀 안 내

우선 '현금'으로 받게 될 경우 단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이혼을 원인으로 하는 재산분할은 증여세나 양도소득세의 과세 대상이 아니다. 무려 1조4000억원에 가까운 현금 재산이 이전되는데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이는 애초부터 재산분할의 대상인 '부부 공유재산'은 '혼인 중에 부부간의 협력으로 이뤄 낸 재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산을 이전한다는 개념'보다는 '원래의 각자 몫을 분할한다는 개념'에 더 가깝다. 

대법원 판결도 "재산분할제도는 혼인 중에 취득한 실질적인 공동재산을 정산 분배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합리적인 해석이다.  

◆ 재산 분할…최근엔 50대 50 대세...SK 경우는 복잡

이혼으로 재산을 분할하기로 결정됐다면, 분할 비율을 어떻게 결정할지도 관심사다. 쉬운 예로 가정주부인 부인과 근로자인 남편이 이혼 했을 때 적절한 재산분할 비율은 얼마일까? 요즘 판결 추세는 대체로 15년 이상 혼인기간을 유지해 왔다면 재산분할 비율을 50대 50으로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지난 1990년대만 하더라도 전업주부의 노동가치는 상당히 낮게 인정돼 왔다. 1990년대의 이혼 판결을 살펴보면 맞벌이 남편과 아내는 50대 50대으로 재산 분할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전업주부는 30% 내외의 재산 분할로 불리하게 대접 받는 경우가 흔했다.

언뜻 외부 경제활동이 없는 가정주부는 재산증식에 기여한 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가사노동과 자녀 양육도 높은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쪽으로 사회적 인식이 개선했다. 그 결과 요즘은 전업주부의 재산 기여도가 재평가 됐다. 따라서 2010년대부터는 전업주부의 재산분할 비율이 50% 수준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사이의 재산분할은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것 외에, 재산분할 비율이 가정주부의 이혼 사례와 다르다.  '특유재산'까지 섞여 있어 훨씬 더 복잡한 케이스다. 

민법 제830조는 부부의 재산을 '특유재산'과 '부부 공유재산'으로 구분한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특유재산'은 '부부 중 한 명이 결혼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이며 '부부 공유재산'은 '혼인 중에 부부간의 협력으로 이룬 재산'으로 정리할 수 있다.

2심에서 노소영 관장 몫이 1조3808억원까지 커진 건 최태원 회장이 특유재산이라고 주장한 약 4조원에 가까운 금액 중 상당액을 '부부 공유재산'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노태우 정권의 300억원 비자금이 SK 그룹 성장의 종잣돈이라는 2심판결 내용에 최태원 회장은 사내 메일까지 발송하며 적극 반박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측은 보유 SK 주식은 부친인 최종현 전 회장에게 증여·상속받은 SK 계열사 지분이 기원인 '특유재산'이라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소영 관장 측은 재산분할 비율이 50대 50이 아니라 65대 35로 정해진 것도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위장이혼 통한 증여∙상속세 절세는 불법

이 세기의 소송과는 별개로 최근 증여세나 상속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이혼할 의사 없이 이혼신고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증여∙상속세율이 천문학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증여∙상속세 최고 과세율은 무려 50%에 달한다. 반면 위장 이혼에 성공하면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법의 허점이다.

특히 암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은 배우자의 경우 위장 이혼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망을 앞두고 부부합의로 위장 이혼하면 막대한 상속세와 증여세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재산분할 목적의 위장 이혼은 가장행위로 보아 증여세를 과세하는 게 그 동안의 일반 원칙이었다.

다만 2017년의 판결에서 대법원은 소위 위장이혼이라도 이혼으로서의 법적 효력은 인정한 바 있다. 따라서 위장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도 증여세 과세대상을 피할 여지를 남겨 논란이 있었다. 물론 같은 판결에서 조세회피 목적의 재산분할 규모가 과대한 경우에는 증여세 과세가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이 대법원 판결은 조세회피행위에 대한 조세법상 '실질과세 원칙'을 다소 모호하게 해석해 실제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어쨌든 조세 회피 목적의 재산분할 규모가 과도한 위장이혼의 경우 여전히 명백한 불법이다.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건국 250주년 금화 본인 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24캐럿 기념 금화 발행을 승인하며 '자기 우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미술위원회(CFA)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기념 금화 발행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 디자인. 미국 조폐국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1910년 설립된 CFA는 워싱턴 D.C. 내 연방 공공건물과 기념물 등의 디자인을 심의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에 승인된 금화는 워싱턴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책상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금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백악관 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는 "클수록 좋다"며 직경 3인치(약 7.6cm)에 달하는 대형 금화 제작을 제안했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정신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프로필은 없다"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금화 발행이 법적 허점을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법상 생존해 있거나 사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초상은 유통되는 달러 동전에 새길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금화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수집용(non-circulating)'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이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도널드 스카린치 위원 역시 "1926년 쿨리지 대통령의 사례가 있지만, 당시엔 건국 영웅인 조지 워싱턴의 얼굴 뒤에 겹쳐진 형태였다"며 "현직 대통령 단독 초상을 대형 금화에 새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의 이름을 국가 자산에 각인시키는 행보를 광범위하게 지속해 왔다. 워싱턴의 주요 정부 건물은 물론 차세대 해군 함정의 함급명, 부유층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심지어 어린이용 연방 저축 계좌에까지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기념 금화 외에도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동전의 연내 유통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2026-03-20 11:08
사진
'법정 소란' 권우현 영장심사 시작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 등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20일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법정 소동 혐의를 받는 권우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취재진을 피해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03.20 ryuchan0925@newspim.com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권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의 속행 공판에서 김 전 장관의 증인신문 도중 소란을 피워 감치 15일을 선고받았다. 이후 권 변호사는 같은 달 열린 감치 재판에서 "해보자는 것이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봅시다"라고 발언했고, 재판부는 이를 문제 삼아 감치 5일을 추가로 내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구치소가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수용을 거부하면서 집행 명령이 정지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같은 달 법정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인 이하상·권우현·유승수 변호사의 법정 내 품위 손상 행위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내 모욕적 발언 등을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변협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발언 부분에 대해서만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법정 내 언행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호한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검찰은 변협 결정에 대해 지난 12일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3-20 11: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