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홈플러스 분리매각 나선 MBK...누가 인수하나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10:23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10:23

MBK 내년 투자 만기...엑시트 본격화
대혀마트 침체에 슈퍼마켓부터 우선 매각
이마트·롯데·GS 등 경쟁 SSM 부진 속
알리 등 물망...홈플러스는 "고용 보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내년이면 홈플러스 투자 만기 10년을 맞는 MBK파트너스가 본격적인 홈플러스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알짜 사업인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매각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쪼개기 매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시장 침체로 대형마트까지 한꺼번에 인수할 수 있는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초 홈플러스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홈플러스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내년이면 투자 만기 10년이 도래하면서 올해가 매각 적기라는 판단이다.

새단장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 [사진=홈플러스]

◆김광일 대표 취임 후 매각 작업 본격화

MBK는 올 초 홈플러스 인사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홈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면서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은 홈플러스 전체 매각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김광일 부회장은 홈플러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MBK파트너스 인사가 홈플러스 대표이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착수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에서도 "다수의 유통 업체들이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매각 작업이 본격적임을 알렸다.

현재 국내외 유통기업 10여곳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우선 꼽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 235개를 비롯해 전국에 31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경쟁사 보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4개 기업이 각각 시장점유율 20%대를 형성하고 있는 SSM 시장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단숨에 시장 지배력을 공공히 할 수 있다는 이유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경쟁사들과 달리 퀵커머스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021년 일찌감치 대표 장보기 플랫폼 '즉시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져왔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 개 점포 중 약 80%에 해당하는 점포에서 '즉시배송'을 운영 중이다. 최근 1년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전체 매출은 60% 증가했다.

다만 경쟁사들의 모기업인 이마트와 롯데쇼핑, GS리테일이 모두 허리띠 졸라매고 있는 형편이라 대형 M&A에 뛰어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최근 이마트와 합병을 결정했고 롯데슈퍼도 롯데마트와 통합 작업을 거치고 있다. GS리테일도 최근 부실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경쟁사 부진 속 알리익스프레스도 후보군 거론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 오프라인 거점이 없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활용해 물류 거점으로 삼고 신선식품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기존 점포를 폐점하거나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현금 자산을 마련하고 있다. MBK는 경기 안산점 등 20여개 점포를 유동화해 4조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부천소사점도 매각·재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마련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쓰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직원들의 고용과 가맹점주들의 계약 기간 보장 문제가 불거졌다. 홈플러스는 4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해 검토하겠다"며 "향후 매각으로 이어지더라도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온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이 전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맹점주들과 맺은 계약도 보장될 것임을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과 온라인 배송 인프라, 서비스 강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함께 차입금 상환을 통해 실적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