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지난 달 28일 강남구 청담동 동국제약 본사에서 '인플라메이징' 제품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양사는 샤페론의 면역매개 염증에 대한 기초과학 역량과 동국제약㈜의 뷰티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염증복합제 억제제를 이용, 피부노화 개선과 주름개선을 위한 화장품과 스킨부스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염증의 인플라메이션(inflammation)과 노화를 의미하는 에이징(aging)을 합친 '인플라메이징(inflammaing)'은 염증 반응으로 유발된 노화를 뜻하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안티에이징을 위한 제품군에 널리 통용되고 있다.
샤페론 로고. [사진=샤페론] |
피부에 자극이 오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 염증이 피부를 늙게 한다. 염증은 자극을 받은 피부의 손상조직에 모여 죽은 세포를 제거하고 손상된 세포를 치유하는 작업을 한다. 이때 발생하는 일부 물질들은 정상조직을 파괴하는 부작용도 같이 일으킨다. 따라서, 염증반응이 반복되면 피부는 원하지 않는 손상을 받게 되고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등의 손실에 의해 주름이 생기고 탄력을 잃게 돼 노화하게 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인구의 71%가 자신이 민감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감성 피부의 염증반응은 '인플라메이징'이라는 용어로 널리 통용된다. 이런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필요로 한다. 만성염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염증을 완화시키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안티 인플라메이징 화장품이 필요한 이유다.
샤페론이 연구 중인 면역복합체 억제제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많은 염증 신호가 세포를 자극할때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상위 조절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기존 접근법보다 광범위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작용 기전을 통해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고, 노화 예방과 주름 개선이 가능하다.
샤페론은 면역복합체 억제제로 아토피 피부염, 치매와 같은 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염증 복합체 억제물질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면역복합체 억제제 중 피부 염증으로 인한 노화에 가장 적합한 물질을 선별하여 공동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샤페론은 벤처레이더(Venture Radar)사에서 보고한 면역복합체 억제제의 경쟁력에서 세계 8위로 선정된 바 있다.
화장품으로의 개발은 일반적으로 의약품에 비하여 시간과 비용이 적게 소요되므로 빠른 사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고령화 추세와 높아지고 있는 피부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2024년 전세계 안티 인플라메이징 원료시장의 규모는 6.24억 달러(8,739억 원)로 확인되며, 2030년에는 12.3억 달러(1조 7167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화방지를 위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규모는 2024년 56.71억 달러(7조 9394억 원) 2030년에는 80.4억 달러(11조 2560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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