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기부금이 최근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관련 형사재판 유죄 평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트럼프 선거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5월에 1억 4100만 달러(약 1934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트럼프는 무고하다"란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에 접수된 기부 건수는 200만 건이 넘는다. 이는 직전달인 4월 모금액(7600만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우며 기부 4건 중 한 건은 신규 후원으로 나타났다.
5월 모금 총액의 3분의 1 이상인 5300만 달러는 트럼프가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관련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을 받고 24시간 만에 모인 금액이란 점에서 그의 유죄 평결이 지지층을 결집시켰단 진단이 나온다.
아울러 트럼프 캠프와 RNC 외의 기타 트럼프 지지 단체들도 지난달에 약 1억 50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 선임 고문인 크리스 라치비와 수지 와일스는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엄청난 지지에 감동받았다"며 "미국인들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의 활발한 경제와 국경 안보, 국내외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기억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월스트리트 억만장자들도 트럼프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 카지노 재벌 미리엄 아델슨은 몇 주 안에 수백만 달러를 트럼프 후보 지지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투자가 데이비드 색스와 차매스 팔리하피티야는 오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럼프 선거 자금 모금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며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도 수일 안에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트럼프 공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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