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신약 공동 개발 '대세'…시간·비용 부담 덜고 성공률 높인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09:45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09:45

제약·바이오 공동 개발 잇따라
강점 내세워 협력…신약 개발 속도 ↑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신약 공동 연구 개발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신약 개발 특성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는 대원제약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한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와 관련한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 및 제조·판매 등에 나선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로열티 등을 수령하며 향후 ID120040002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 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에 앞서 일동제약의 또 다른 신약 개발 전문 관계사인 아이디언스는 동아에스티와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과의 병용투여에 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250억원을 투자해 아이디언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회사의 신약 후보 물질과 베나다파립을 병용투여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저해 기전을 가진 표적 치료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아이디언스는 위암, 유방암, 난소암, 파프저해제 내성암 등을 타깃으로 임상개발 작업을 추진 중이며 임상 1상 결과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전통 제약사 간의 협력은 자본력과 연구 인력 등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약물 개발에 성공했을 시 시장 점유율 확보 또한 수월할 것이란 관측이다.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이 손을 잡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면역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샤페론과 염증복합제 억제제를 이용한 '인플라메이징' 제품 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동국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샤페론의 면역매개 염증에 대한 기초과학 역량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항노화 및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피부문제 주사용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국내 바이오 벤처인 사이러스 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SOS1 저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확보했다. 제2, 3의 렉라자를 찾고자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이러스는 의약화학 기반기술을 통해 표적 항암제와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개발하고 있고, 카나프는 약물 융합기술 기반 항암 및 자가면역 분야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양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비임상 후보물질을 발굴했으며, 2025년 하반기까지 SOS1 저해제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전문 분야에 대한 강점을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치는 곳들도 눈에 띈다.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연결부인 '링커'(Linker)로 결합해 원하는 부위의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효능이 높고 약물 독성은 낮아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ADC 신약 개발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ADC 기전의 신약 후보 물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공동 개발을 통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제약사들도 있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공동 연구 중인 파브리병 신약 'LA-GLA'(코드명 HM15421·GC1134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신약 허가 심사비가 면제되고 세금 감면,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 등을 누릴 수 있어 약물 상용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각 사의 강점을 살려 신약을 공동 연구 개발하는 전략이 대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신약 개발 특성상 부담을 덜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 개발을 타진하거나 실제 계약을 성사하는 곳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