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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 유죄 평결에 "명백한 정적 제거"...'줄타기' 日은 "논평할 입장 아냐"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22:34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22:34

헝 오르반 총리 "트럼프는 명예로운 사람...힘내세요" 응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데 대해 해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의 크렘림궁은 백악관이 정적을 제거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에 대해 "만약 우리가 트럼프에 대해 언급을 한다면,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정치적 라이벌을 사실상 제거하는 것일 뿐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모두가 목격했고 전 세계가 똑똑히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크렘린궁의 반응은 과거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문사한 뒤 미국 백악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부의 정적 제거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비판한 것에 대한 앙갚음의 성격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법원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의 대표적인 친 트럼프 정치인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명예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항상 미국을 최우선으로 했고, 전세계의 존경을 받았다"면서 "국민들이 올 11월에 판결을 내리도록 하세요! 계속 싸우세요, 대통령님!"이라고 응원했다. 

반면 영국의 야당인 노동당의 대표인 키어 스타머는 이와 관련 "무엇보다도 우리는 트럼프 사건의 결정과 관련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아직 선고가 남아 있고 항소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는 법원의 절차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내세워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와 접촉하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 사이에서 노골적인 줄타기 행보를 보였던 일본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야시 요히마사 관방장관은 "우리는 다른 나라의 사법 절차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삼가고 싶다"면서 "일본 정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가정하고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우리는 관련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 11일 형량을 결정하는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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