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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김호중 구속 송치…"죄송, 끝나고 말씀드리겠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08:51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09:36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 후 서울교도소로 이감될 예정
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범죄 조직 은폐' 소속사 관계자들도 줄줄이 송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 압구정 도로에서 사고를 낸 뒤 도주한 가수 김호중 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서를 나서던 김씨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며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오전 8시 특가법(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를 구속 송치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구속 7일 만에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또한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받는 이광득(왼쪽) 생각엔터테인먼트(김호중 소속사) 대표,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전모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도 함께 송치되고 있다. 2024.05.31 leemario@newspim.com

이날 오전 8시1분쯤 김씨는 경찰서를 나왔다. 취재진은 "음주운전 혐의 추가됐는데 사고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는 입장 여전하시냐", "매니저한테 대리 자수 부탁한 적 없다는 입장 그대로시냐", "송치 앞두고 따로 할 말 없냐", "소주 10잔 마셨다는 입장도 그대로냐" 등 각종 질문을 던졌지만 김씨는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차량에 탑승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4분쯤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나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시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송치와 함께 김씨의 혐의에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을 추가하고 범인도피방조를 범인도피교사로 바꿨다.

사건 직후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는 수사가 진척되며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범행 열흘만에 음주를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경찰은 김씨 매니저 장모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면서 김씨가 허위 자수를 종용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 통화 내용에는 김씨가 장씨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는 형법에 명시된 교사죄, 방조죄 조항에 의해 처벌받는데 방조죄보다 교사죄를 더 강하게 처벌한다.

경찰은 김씨와 함께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한 소속사 관계자들 역시 이날 송치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전모 본부장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켜 제거하고, 이광득 대표는 자신이 모든 것을 지시했다고 시인한 혐의를 받는다.

취재진은 김씨에 앞서 경찰서를 나선 이들에게도 혐의 관련 질문들을 던졌지만 이들은 별다른 답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전 본부장에게는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도로교통법(음주운전)방조 혐의를 각각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 매니저 장씨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범인도피 혐의가 적용됐지만 구속은 면한 채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이날 검찰에 송치된 후 서울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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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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