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새앨범 내는 이두헌..."데뷔하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노래하겠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08:17

최종수정 : 2024년06월03일 10:57

12곡을 눌러담은 정규앨범 'Thinks' 내고 콘서트도
원숙한 감성과 사유가 빛나는 노래로 승부
커피전문가, 교수, 유명강사지만 본업은 가수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새벽기차','이층에서 본 거리','풍선' 등 이제는 레전드곡이 된 노래의 주인공 이두헌이 새앨범 'Thinks'를 발표한다. 유명 아이돌 그룹도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걸 주저하는 시대에 12곡을 꾹꾹 눌러 담은 앨범을 6월 5일 세상에 내놓는다.

지난 25일 그가 운영하는 경기도 용인의 복합문화공간 책가옥(冊家屋)에서 소수의 팬들을 모아놓고 음감회(音感會)를 가졌다. 한 쪽에서는 커피전문가. 유명 강연자이자 교수로, 또 한편으로 다섯손가락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살아가는 그가 그날만큼은 로시난테 대신 음악으로 무장한 돈키호테 같았다. 그의 무기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사유와 음악성을 두루 갖춘 노래였다. 이두헌의 열성 팬들은 그의 노래 한곡한곡을 들으면서 깊이와 넒이를 갖춘 음악에 열광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경기도 용인에서 그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책가옥'에서 새앨범 음감회를 가진 가수 이두헌. [ 사진 = 책가옥 제공] 2024.05.31 oks34@newspim.com

"젊은 세대들에게 저는 '풍선'을 리메이크하여 부른 동방신기를 소환해야 알 수 있는 생소한 가수죠. 그래서 신인가수의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앨범을 냈습니다." 

약관의 나이에 '새벽기차'와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의 통해 빛나는 감수성을 펼쳐보였던 그가 환갑을 맞아 만든 노래들에서는 사유의 흔적이 차고 넘친다. 앨범 타이틀인 동사 'Thinks(생각한다)'의 주어는 이두헌이지만, 노래를 듣다 보면 각자가 살아온 세상과 만난다.  '서울은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온종일 잃어버린 꿈을 찾아 헤매이는 곳/ 우울한 시간들이 고여 하루가 가면/ 거리엔 잿빛 혼돈만이 가득한 곳/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진 욕망들이….'-'서울은' 일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2곡의 노래를 꾹꾹 눌어담은 이두헌의 새앨범 'Thinks' 표지. [사진 = 책가옥 제공]  2024.05.31 oks34@newspim.com

이두헌은 한국의 톱티어 기타리스트 답게 오직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열두 곡을 모두 밀어붙인다. 물론 약간의 협주와 하모니카 연주가 곁들여지지만 모든 노래를 만들고 편곡하고 연주하면서 원맨밴드처럼 녹음했다. 또 MBN '불꽃밴드' 출연 이후 노래 연습에도 매진해서 새로운 창법을 선보인다. 오래 호흡을 맞춰온 '다섯손가락'의 이태윤이 베이스, 최태완이 키보드, 장혁이 드럼을 맡았다. 피아니스트 고현숙도 원숙한 소리를 완성하는데 기여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노부부가 계셨어요. 90대 남편 분이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홀로 남겨진 부인에게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서 제 꿈속에 나타나셨어요. 그 장면이 너무나 생생해서 오선지에 그분의 말씀을 옮겨 적었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다섯손가락의 리더, 대학교수이자 커피전문가, 유명강사이기도한 이두헌이지만 언제나 그의 본업은 싱어송라이터다. [사진 = 책가옥 제공] 2024.05.31 oks34@newspim.com

그래서 만든 '그대와 함께 걷다 보니'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이날 음감회에서도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있었다. '부탁'은 마치 녹턴과 레퀴엠의 조합처럼 이두헌식 낭만과 회한이 교차한다. 소극장 학전 폐관을 앞두고 열린 릴레이 공연 참여를 계기로 만든 노래다.

"김민기 선배의 곡들이 코드 진행은 같은데 노래는 모두 다르더군요. '이분은 천재구나' 했죠. 그래서 저도 '새벽기차' 코드 진행에다 멜로디만 바꿔봤어요." 

'한대수'는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선배가수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노래다. '안개꽃'과 '나는 나이기에 아름다운 것'은 여전히 낡지 않은 이두헌의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 이두헌. [사진 = 책가옥 제공]  2024.05.31 oks34@newspim.com

"얼마전 동료 가수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에 밀려서 설 수 있는 무대가 점점 좁아진다고 한탄하더군요. 공들여 음반을 내는 가수도 드물구요. 그래도 저는 쉬지 않고 계속할 겁니다. 어차피 젊은 세대들에게는 신인가수와 다를 바 없으니 데뷔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두헌은 6월15~16일 서울 중구 시케이엘(CKL)스테이지에서 단독 공연 '싱스'(Sings)를 연다. 혼자 무대에 올라 오로지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새 앨범과 다섯손가락의 노래들을 들려준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