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이틀 급등하던 주요국에서의 국채 금리가 다소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3.05포인트(0.59%) 오른 516.5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는 지난 이틀 연속 하락하며 3주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3.48포인트(0.55%) 상승한 7978.5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5포인트(0.13%) 전진한 1만8496.79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7.98포인트(0.59%) 오른 8231.05로 집계됐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한 가운데, 텔레콤 섹터가 1.6%, 광산 섹터가 0.3% 각각 올랐다. 반면 기술 섹터는 이날 0.72% 빠졌다.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을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여파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 위축과 실망스러운 국채 입찰 결과 등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저항선인 4.5%도 뚫었고, 독일 등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도 일제히 오르며 주식 시장을 압박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물가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이 지난 이틀간의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감에 따라, 이날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주요국에서의 금리 인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31일 발표를 앞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4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한 달 전에 비해 0.2%, 전년 대비로는 2.8% 오르며 3월과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시장의 예상보다도 물가 둔화세가 확연하다면 국채금리 상승세도 다시 꺾일 수 있다.
더불어 시장은 내일 발표될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주 열리는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0% 넘게 보고 있다. 다만 6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ECB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특징주로는 영국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 트레이더의 주가가 12.9% 상승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발표에 회사의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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