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항공운송서비스 평가결과 발표
국적항공사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이용자 만족도 또한 '만족' 유지…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 등급 ↓
안정성 평가 아시아나항공·에어프레미아 등급 ↓
외국적 항공사, 지연 및 결항 발생 조치 미흡해 이용자 만족도 낮아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대한항공과 에어로케이가 2023년 항공운송서비스 평가에서 국적사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항사인 에어캐나다가 운항신뢰성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운항신뢰성 평가 부문에서 국제선의 경우 국적항공사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와 외국적항공사 전일본공수, 에티하드항공 등 10개 항공사가 '매우우수'(A등급)로 평가됐다.
[자료=국토부] |
반면 에어캐나다와 루프트한자는 미흡(D등급) 판정을 받았다. 유럽 항공사의 경우, 러-우 전쟁으로 인한 가용 항공로 제약에 따른 혼잡도 영향 등으로 정시성이 낮게 평가(B등급 2, C등급 2, D등 1)됐다.
2022년 대비 여객운송 실적이 3배 이상(1950만명 → 6832만명) 증가한데다 지연 기준 시간을 60분 에서 15분으로 대폭 단축한 영향 때문에 거의 모든 항공사의 평가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은 2022년 대비 대부분의 항공사가 A 또는 B 등급을 유지했으나 출도착 시간 기준 16분~30분 이내 지연율이 높은 에어서울(B+ → C++)과 제주항공(A+ → B+)은 하락했다.
항공교통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는지를 평가하는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은 국적항공사 모두 'B등급' 이상(A등급 7, B등급 3)을 받은 받았다. 그러나 외국적항공사는 '다소 미흡' 인 C등급 이하가 20개사(약 56%)로 평가됐다.
국적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모바일 접수처 미운영, 피해구제 대응 미흡 등으로 2022년(A++) 대비 등급이 하락했으며 이스타항공과 함께 국적사 중 최하 등급(B+)으로 평가됐다.
뱀부항공, 타이에어아시아엑스, 필리핀에어아시아, 스카이앙코르항공 등 4개사는 '매우불량'인 F등급이었으며 우즈베키스탄항공, 에어아시아엑스 등 2개사는 '불량'인 E등급과 몽골항공, 필리핀항공 등 2개사는 '미흡'인 D등급을 받았다.
이들 외국적항공사는 보호조치 계획 미수립 및 거래조건 정보 미제공 등 사전 보호조치 미흡, 피해구제 대응 노력 부족 등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미흡' 이하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사고 및 준사고 발생률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 평가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한 모든 국적항공사가 '매우우수'인 A등급(90점 이상)'로 평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항공기 사고 발생 1건(승객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2022년 대비 등급이 하락(A++→ B+)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연간 비행편수 대비 이륙중단 등의 비정상 운항 발생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타 항공사 대비 낮은 점수를 받아(2.5점/15점 만점) B+로 평가됐다.
실제 공항에서 내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설문조사(표본수 2만9147명)로 진행한 이용자 만족도는 모든 국적항공사가 '만족', 외국적 항공사는 대부분 '다소만족'(36개 중 29개 항공사)으로 평가됐다.
다만 모든 항공사가 지연 및 결항 관련 정보제공이 지표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 수준(3.96점, 국적사 4.54점, 외항사 3.55점)으로 조사돼 항공사는 지연 및 결항이 발생할 경우 고객 입장에서 신속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 에 따라 항공교통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항공교통사업자(공항운영자 + 항공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평가결과는 운수권 배분 시 평가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세부 분석자료는 피평가자에 전달해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