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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산공장부터 세계까지…'수출 효자' 자동차, 올해 1000억달러 달성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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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대차 아산 공장·평택항 기아 수출 부두 찾아
아산공장 '마더 플랜트' 의미…하루평균 1100대 생산
평택항서 각국 수출…올해 107만대 중 65만대 선적
정부, 자동차 수출 목표 984억달러→1000억달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현대차 아산 공장은 1990년대 자동차 수출 100만대 달성에 기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쌓은 경험으로 해외에 가장 최적의 공장들을 건설했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 글로벌 경영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죠."

24일 오전 9시,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현대차 아산 공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아산 공장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지난 역사간 든든한 수출 기지이자 해외 공장들의 '마더 플랜트(모태 공장)' 역할을 해왔음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오롯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현대차 아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2024.05.26 rang@newspim.com

아산 공장은 지난 1996년 완공됐다. 완공된 해와 1998년에 각각 소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기 시작해 2022년에 생산 누계 100만대를, 2016년에 500만대를 달성했다. 2022년부터는 전기차 아이오닉6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 대수는 최대 30만대로 일 평균 약 1100대를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총 28만3000대를 만들었다.

자동차는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손꼽힌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크게 꺾였던 지난해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를 뒷받침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자동차와 부품을 합해 총 1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수출과 더불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도 주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 철판 코일이 완성차가 되기까지…아산공장 내 공정 과정 살펴보니

아산 공장은 차량용 패널을 찍어내는 '프레스 공장'과 패널을 완성된 차체로 조립하는 '차체 공장', 차체에 색을 입히는 '도장 공장', 차체에 약 3만개 부품을 조립해 완성차를 만드는 '의장 공장' 등 4곳으로 구성돼 있다. 공장 면적은 약 53만평으로, 약 3200명의 근무자가 2교대로 하루 16시간씩 자리를 지킨다.

생산 첫 단계가 이뤄지는 프레스 공장에 들어서니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려 있는 거대한 철판 코일들이 눈에 들어왔다. 코일을 풀어 필요한 형태로 찍어내면 자동차의 뼈대를 구성하는 철판이 된다. 아산 공장 관계자는 "코일 한 개의 무게는 10~20톤(t)으로, 각 포장지를 보면 현대·포스코 등 납품업체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 관계자가 공장 내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5.26 rang@newspim.com

코일은 공정 라인을 따라 운반돼 적당한 크기로 재단되는 과정을 거친다. 5000t급의 트렌스퍼 프레스 기계가 위아래로 압력을 가해 4초마다 1개씩 코일을 잘라냈다. 잘려진 철판들을 옮기는 역할도 기계가 수행했다. 무인운반차량이 철판을 싣고 바닥에 깔린 마그네탁 라인을 따라 다음 공정으로 움직였다.

잘려진 철판에는 본격적인 성형 작업이 이뤄진다. 먼저 소나타·그랜저·아이오닉 등 차종별로 필요한 모양을 찍어내고, 불필요한 부분을 절단한다. 아산 공장 관계자는 "바닥에 저장된 조각들은 현대제철로 이동해 다시 코일로 재활용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필요한 부분에 구멍을 뚫는 작업과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마감하는 작업 등을 거쳐 철판이 점차 눈에 익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차체 공장에서 로봇들은 각 철판을 용접해 자동차 뼈대를 구축해냈다. 외판과 내판을 합해 하나의 문으로 조립하고, 차체 위에 후드를 결합한다. 이어 하부 패널과 사이드 패널 등 개별 부분들을 모두 합쳐 완성 몸체로 만드는 공정은 메인벅 로봇이 진행한다. 메인벅은 360도로 회전하며 용접을 수행해 순식간에 자동차 형체를 만들어냈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2024.05.26 rang@newspim.com

도장 공장에서 색을 입은 몸체들은 마지막 절차인 의장 공장으로 향한다. 도장 공장은 외부인이 출입할 시 먼지 등으로 인해 도색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진입이 금지됐다. 의장 공장에서는 약 3만개 부품들을 조립해 자동차를 완성한다. 자동화율은 15%로, 부품 개수가 많아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만큼 다른 공장들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다른 공장의 자동화율은 ▲프레스 90% ▲차체 80% 도장 70% 등이다.

총 10개의 레일 위로 자동차들이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각 차에는 저마다 다른 옵션 내용을 종이로 출력해 붙여놔 작업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좌석과 유리 등을 설치하는 큰 작업에는 로봇이 작동했다. 로봇들은 레이저 식별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찾아낸 뒤 각 부품들을 조립했다. 부품 조립 편의를 위해 의장 공장 내 첫 번째 단계에서 떼어냈던 문을 재결합하고 나면 자동차가 완성된다.

◆ 평택항에서 세계 각국으로…정부, 수출 1000억달러·친환경차 전환 방점

같은 날 오후 1시,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기아의 수출 전용 부두를 찾았다. 평택항 동부두 4·5번 선석은 기아 자동차들을 세계 각국으로 보내는 항구다. 약 6만4000평에 달하는 드넓은 땅 위에 수백 대의 새 차들이 촘촘한 간격을 두고 일렬로 늘어서 있는 모습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택항 수출 전용 부두는 지난 2008년 2월 준공됐다. 처리 능력은 연 80만대 수준으로, 최대 7000대를 야적할 수 있다. 지난해 기아는 총 104만8000대를 수출했는데 이 중 63만3000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다. 올해 수출 목표는 107만대로, 이 가운데 평택항에서는 65만대를 선적할 계획이다.

24일 경기도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에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5.26 rang@newspim.com

이날 평택항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스타호'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글로비스 스타호는 길이 200m·너비 30m에 달하는 규모로, 약 5200대의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다. 북미뿐만 아니라 중동과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을 항해하며 우리 자동차를 수출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5200대 중 평택항에서는 500대를 선적한다"며 "출항하면 약 14일 정도 후에 미국 샌디에이고에 도착한다"고 첨언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자동차 수출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무역흑자는 550억달러로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으로 지난해 10월 실현된 '수출 플러스' 전환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올해 수출 목표는 당초 984억달러였지만, 정부는 이를 1000억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올해 자동차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목표치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수출 760억달러, 자동차 부품 수출 240억달러 달성을 각각 노린다.

24일 현대글로비스 '글로비스 스타호'에 자동차들이 선적돼 있다. [사진=김기랑 기자] 2024.05.26 rang@newspim.com

친환경차 전환에 대한 업계 노력과 정부 차원의 지원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탄소중립 등을 위한 세계적인 추세지만, 현재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내수·수출은 전년보다 부진한 형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4월 전기차 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28.1%, 수소차 내수는 6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도 전기차(-11.1%)와 수소차(-83.6%)에서 모두 줄었다.

정부는 기업들이 친환경차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코넥사는 원래 내연기관용 변속기 케이스를 제조하던 업체였으나, 정부의 사업 재편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전기차용 모터·감속기 케이스를 개발해 미래차 부품업체로 거듭났다. 또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전기차 핵심 파워모듈 등 전동화 부문에서 매출 급신장에 성공했다.

강경성 차관은 "바로 이 현장의 자동차들이 지난해 반도체가 주춤할 때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를 뒷받침했다"며 "현장에서 기업들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어떻게 대전환을 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아울러 정부가 적절히 지원하고 있는지도 함께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24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5.26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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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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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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