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2보] 한은 11차례 연속 금리 동결...물가 안정돼야 금리인하

기사입력 : 2024년05월23일 10:51

최종수정 : 2024년05월23일 10:51

11연속 금리 동결…체감 물가 높고 기대인플레 상승
유럽중앙은행, 6월 금리 인하 시사…美 연준 '안갯속'
올해 韓 성장률 전망 2.5%로 상향…물가 2.6% 유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주요국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0%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이어가겠다고 예고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높였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1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묶어두고 있다.

국내 물가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3.0% 밑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들어 3.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고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심리는 꺾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5.23 ace@newspim.com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6명 만장일치로 결정됐을 것으로 예상하며 "근원물가의 점진적 안정화는 진행되고 있기에 기대인플레이션율 하향 안정화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 등 국내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은 배경으로 분석된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기 대비 1.3% 오르며 당초 예상(0.5%)을 넘어섰다.

세계 각 나라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차별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변화보다는 유지를 택하며 시장 동향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리가르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오는 6월 금리를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보다 앞서 스위스(3월)와 스웨덴(5월) 등 일부 국가에서는 금리인하 움직임이 시작됐다. 반면 미국 금리인하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안갯속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안정으로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1분기 GDP 성장률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재차 불거진 만큼 한국은행은 기존 긴축 정책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내놨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2.1%에서 2.5%로 올렸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반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로 내렸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를 유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5.23 photo@newspim.com

금통위는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 파급 영향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이런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또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및 성장세 개선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과 수정 경제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