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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의 증원에 의정 갈등↑..."전문의 중심 의료체계 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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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시한 임박...3개월 문턱
"전공의 돌아올 의료환경 구축 필요"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법원이 의료계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한 교육 일정도 이번 주 확정된다. 27년 만에 추진되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의료계 반발도 거세다.

필수 의료와 행위 중심 수가 의료 개혁안 등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유인책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의료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지 3개월이 도래하는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미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된다. 2024.05.20 choipix16@newspim.com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인 20일은 '2000명 의대정원 증원'으로 빚어진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낸 지 3개월이 되는 시점이다. 레지던트 3·4년 차에 해당하는 전공의들이 사직한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이내 복귀하지 않으면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를 수 없다.

지난 2월 서울 주요 대형병원 5곳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19일 전원 사직서를 낸 뒤 20일부터 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재판부는 정부가 제출한 '2000명 증원'에 손을 들어줬다.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는 전공의와 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대 증원 취소소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전공의·수험생, 교수가 의대 증원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어 당사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의대 재학생은 법률상 보호되는 이익이 있다며 '신청인 적격'은 인정했지만, 집행정지를 인용하면 공공복리에 대한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의약분업 시기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정원을 351명 줄인 후 18년째 3058명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안으로 진행된다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약 500명 늘어난 4558명이 된다.

정부는 지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선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의정갈등으로 이탈 3개월째가 된 전공의들에게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개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 수련에 임해달라"며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과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집단행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2월 19일부터 이탈한 전공의는 3개월이 되는 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재항고 의사를 밝히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의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할 가능성도 더욱 낮아졌다. 의대 증원을 두고 의정 갈등이 장기화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1대 1 생방송 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

서울대와 연세대 등 20여 개 의대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의대 증원 절차를 진행해 2025년 정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간의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동아 공공운수 의료연대 본부 정책부장은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역과 필수 의료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공공병원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의 중심의 병원 구조를 만드는 등 의정 갈등 폐헤를 막을 구체적이고 장기적 안을 미리 확충했어야 했다"며 "당장의 문제 해결에 급급한 나머지 정부가 내놓는 정책이 의료계와 대치되거나 현실과 괴리되는 등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외국 의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기존의 전공의 중심으로 운영됐던 관행을 바꿔 전문의 중심으로 하는 등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정부안이 도출돼야 한다"며 "기존의 행위 중심 수가가 아닌 의료 서비스의 질을 중심으로 하는 등 현행 의료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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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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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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