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 옥천에서 열린 지용제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민(詩民)나라 골목 문학축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정지용 생가 주변 마을과 구읍 골목에서 다양한 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높았다.
지용제 모습. [사진 = 옥천군] 2024.05.20 baek3413@newspim.com |
올해는 정지용 시인뿐만 아니라 제자인 윤동주 선생과 제26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자이자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지용공원, 동주정원, 풀꽃詩장)으로 재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전국짜짜꿍동요제에서는 14개 팀이 각축을 벌였고 18일 열린 7회 정지용국제문학포럼에는 일본, 중국, 미국 문학인 10명이 모여 '정지용과 윤동주, 시대적 영향'이라는 주제로 정지용 시 세계에 대한 열띤 토론을 했다.
19일 죽향초등학교에서 열린 '23회 전국정지용백일장''에는 전국의 청소년과 일반인 300명이 참가해 원고지에 각자의 소중한 꿈을 펼쳤다.
올해 축제는 전국의 문학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학 콘텐츠를 재구성해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규철 군수는 "지용제는 지용 문학 정신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딱딱할 수 있는 문학 행사에서 벗어나 누구나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축제"라며 "찾아주신 분들과 개최를 위해 애써 주신 옥천문화원 및 각 주관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정현 옥천문화원장은 "올해 지용제 평가를 통해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을 정확히 파악해 내년에는 더욱 알찬 지용제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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