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印 강타한 '치명적 폭염'..."14억 인구 보호능력 시험대"

기사입력 : 2024년05월16일 19:43

최종수정 : 2024년05월17일 07:08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이 장기간 기승을 부리면서 인도 정부의 14억 인구 보호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ARITS TIMES)가 16일 보도했다.

인도 동부 서벵골의 주도인 콜카타의 1500만 명 주민은 현재 40도를 넘나드는 혹서에 신음하고 있다. 피르하드 하킴 콜카타 콜카타 시장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4월부터 6월 몬순(우기) 전까지 이어질 폭염에 대비해 300개의 냉방 휴게실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실제 운영 중인 곳은 소수에 불과하며, 일부 휴게실의 경우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기상청은 앞서 일부 지역의 5월 폭염 일수가 평년의 3일에 비해 11일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므루티윤자이 모하파트라(Mrutyunjay Mohapatra) 인도 기상청 국장은 "인도 다수 지역의 4~6월 폭염 일수가 평년의 4~8일에서 10~20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몇 주 동안 인도 동부가 '불가마'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최고 기온이 47.2도까지 치솟았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1992년 이후 2만 4000여 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 올해에만 9명이 극심한 폭염으로 사망했지만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부와 국가범죄기록국의 수치가 다른 것도 정부의 폭염 대응 관련 노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2022년 보건부 자료에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3명으로 기록된 반면, 사망자 수를 통계하는 국가범죄기록국 자료에는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730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매체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며 "현 정부의 정책이 열 관련 사망자를 2015년 2040명에서 2020년 4명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정부의 주장에 의문점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뉴딜레이 본사를 둔 정책 연구 센터는 지난해 37개의 문서를 검토한 보고서에서 "폭염 대응 계획을 수립한 도시와 주(州)마저도 권고 사항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세부 사항이 부족하며, 법적 권한의 출처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콜카타의 기후학자 겸 지리학자인 나이위타 반디요파디야(Nairwita Bandyopadhyay)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 대응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폭염 대응)실패의 원인"이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위험이 재난으로 변하는 것을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폭염이 인도 정치·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 고온의 날씨가 이어질 경우 농업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식품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정부 노력을 어렵게 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도 더위다. 총선 기간이 폭염과 겹친 가운데, 더위로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들이 증가하며 투표율이 하락, 현 정부가 절대적 압승을 거둘 것이란 당초 예상이 빗나갈 수 있어서다. 

[로이터=뉴스핌] ] 홍우리 특파원 = 15일 한 인도 여성이 더위를 피해 얼굴을 가린 채 뭄바이 길을 걷고 있다. 2024.05.16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