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IR 현지 행사…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한금융·KB금융·삼성생명 등 6개 금융사 참여
[뉴욕=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기업 가치 제고) 세일즈에 나선다. 금융그룹 회장과 보험사 대표 등도 이복현 금감원장과 동행해 해외사업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1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미국 뉴욕에 있는 한 호텔에서 오는 16일(현지시각) 기업설명(IR) 행사를 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IR 행사에서 글로벌 투자 기관 등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정부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나서는 기업에 세제 등 각종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시립광진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금융활동 역량강화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3.18 mironj19@newspim.com |
이복현 원장은 뉴욕 IR에서 금융투자세 폐지와 공매도 제도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는 정부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가겠다"며 "조금 기다려 주시면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대표들도 뉴욕 IR 행사에 참여해 투자 유치 및 글로벌 사업 확대 계기 마련에 나선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한다.
KB금융그룹은 14개 나라에서 69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1999년 개소한 KB국민은행 뉴욕지점은 국제투융자 등 기업금융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해외 20개 국가에서 법인과 지점 등 253개 채널을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특히 미국 뉴욕지점과 현지법인인 신한아메리카은행 등 20개 나라에서 170개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삼성생명은 미국 뉴욕사무소 등 4개 해외사무소와 5개 현지법인 등 7개 국가에서 진출해 있다. 삼성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둔 삼성생명은 글로벌자산운용사 지분 투자를 늘리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미국 뉴저지 지점 등 해외에서 자회사 4개, 영업지점 2개 및 사무소 5개를 운영 중이다. 현대해상 미국지점은 세계 1위 보험시장인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뉴욕 IB 법인 등 해외에서 현지법인 10개와 사무소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며 글로벌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뉴욕법인 등 11개 나라에서 12개 해외법인과 3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글로벌 투자자 대상으로 설명에 나서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해 준다는 점에서 IR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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