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 알면 K-바이오헬스 수출 전략 보인다…막 내린 '바이오 코리아 2024'

기사입력 : 2024년05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5월11일 06:07

미국‧한국, 언어 소통 방식 달라
언어적 '맥락' 중요도가 협상 갈라
미국, 연구 대상 백인→아시아인
차순도 원장 "한국 기술, 세계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미국은 MBTI의 J(계획형 사고)와 같고 한국은 T(논리적 사고)입니다."

이승주 오름 테라퓨틱(제약사) 대표는 지난 1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개최한 '바이오 코리아 2024'에서 K-바이오헬스 수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4'는 한국 보건산업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올해 19회를 맞은 바이오 코리아는 약 50개국의 600개 회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마지막 날까지 활기찼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병원, 대학, 연구소, 기업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했던 전문가는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 미국‧한국, 언어 소통 방식 달라…'맥락'의 중요도가 협상 가른다

이 대표는 한국, 일본, 미국 등을 경험하면서 나라별 문화 차이를 익혔다. 한국과 미국 사람들은 법을 지키는 측면에서 같았다. 일본 사람들은 신호등을 잘 지키지만 한국과 미국 사람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 경미한 신호는 위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사소통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은 '방식'이 다르다. 미국 사람들은 전화를 하기 전에 메일을 보내 전화 시간과 목적을 미리 설명해야 한다. 반면 한국 사람들은 자세한 내용은 만나서 얘기하기로 하고 일정부터 잡는다. 한국 사람처럼 행동하면 미국 사람들은 당황하거나 만나주지 않는다.

'맥락'에 대한 중요도도 다르다. 미국 사람들은 '맥락'이 중요하지 않다. 미국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해야 알아듣는다. 반면 한국 사람들은 말하지 않아도 챙기는 분위기 등의 맥락이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신도경 기자 = '바이오 코리아 2024'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4.05.10 sdk1991@newspim.com

이 대표는 "미국 사람하고 대화할 땐 일일이 다 얘기해야 한다"며 "반면 한국은 대면과 체면 차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화에 대한 이해는 K-바이오헬스 수출을 위한 협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서양 나라끼리도 충돌이 심해 숨겨진 의미를 알지 못하거나 의견 협상이 틀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 대표는 "같은 영어를 쓴다고 해서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굉장히 다르다"며 "네덜란드는 투명하고 직설적이라 영국이 예의 바르게 돌려 얘기하면 알아듣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영국 사람이 '재밌는 생각이고 생각해 볼게'라고 답한다면 긍정적 피드백보다 부정적 피드백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의견을 모으는 방식에도 차이가 난다. 중국과 한국은 수직적인 성향에 강하다. 미국, 호주, 캐나다도 수직적이지만 의사 결정 과정에서 모든 직원에게 의견을 낼 기회를 준다. 특히 미국은 책임자가 의견을 정하면 뒷말이 없다.

이 대표는 "일본이 가장 재밌다"며 "일본은 책임자를 존중하고 우대하지만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책임자는 일일이 팀원에게 물어보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 의사 결정이 중국보다 느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 국립 보건원(NIH), 유전체 연구 대상 백인→아시아인 확대

정선재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하버드(Harvard) 의학전문대학원의 가장 큰 교육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MGH)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를 담당했다. 자살, 우울증 등을 치료할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정 교수는 연구 동향에 대해 "하버드가 옥스퍼드(Oxford) 병원과 코호트 연구를 한다"며 "아시아인에 대한 자료가 드물어 아시아에서 온 자료는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선재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10일 '바이오 코리아 2024'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4.05.10 sdk1991@newspim.com

아울러 정 교수는 "유전체 연구는 백인만 했는데 인종이 다르면 쓸 수 없어 최근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NIH)이 아시아를 대상으로 유전체를 모으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6월에 연구진이 모두 모여 NIH의 포럼에서 각각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아시아 유전체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했다.

정 교수는 "보스턴 켄달스퀘어(Kendal Square)는 계속 발전하는 곳"이라며 "연구실과 실험실이 가까이 있어 내가 실험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 깊다"고 설명했다.

차순도 진흥원 원장은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내외 기업, 기관, 연구자 등이 한 자리에서 만나 전략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 기술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