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탁수 수돗물 사고와 관련해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송2산단 상수관로 31Km 대해 세척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12일에 이어 지난달 14일 오송2산단 지역 5000여세대 수돗물에서 탁수가 발생한 현상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처다.

청주 오송2산단 관로세척 계획 및 비상급수 위치도. [사진 = 청주시] 2024.05.10 baek3413@newspim.com

시는 2017년도 오송2산단 조성과정 중 상수관로에 토사가 유입됐고 상수관로 내부에 미세토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수돗물 사용이 증가하자 부유물이 떠올라 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세척 작업은 상수관로에 유입된 토사 전부를 제거하는 것으로  13일부터 작업을 시작해 8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세척 작업은 오송2산업단지를 ▲주거·상업 권역과 ▲아파트 및 공장 권역 2개 권역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우선 주거·상업 권역 세척은 오는 다음달 10일까지 먼저 완료하고 아파트 및 공장 권역은 6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8월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세척 작업 시 시민 불편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야간 세척 작업 중 일시(새벽) 단수와 탁수가 발생할 수도 있어 세척 일정을 현수막 게시, 수용가 문자발송,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알리고 작업 2일 전 가구별 방문해 안내문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 일시적인 탁수 발생 상황을 대비해 주거상업권역 세척 시 비상급수 거점장소 2곳(점촌공원 모산공원)을 지정하고 고정급수차 2대, 이동형 급수차 1대와 병물 3만 개를 확보했다.

비상급수 지원 안내는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과(043-201-4548)로 문의하면 된다.

연응모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차례의 탁수사고가 발생해 오송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근본적인 문제인 상수도관로 내 토사를 원천적으로 제거해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