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3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다. 지난 2월(6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늘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3월 80억9000만달러다. 상품수지는 흑자는 12개월 연속 지속됐다.

3월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관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은 34.5%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7.9%)와 석유제품(3.3%) 수출도 늘었다. 승용차(-5.7%)와 기계류·정밀기기(-6.6%), 철강제품(-9.4%), 화공품(-11.4%)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로의 수출이 12.7% 늘었다. 미국(11.6%)과 중국(0.4%)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유럽연합(-6.7%)과 일본(-12.0%)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3월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줄었다.

원자재를 보면 통관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석탄(-40.5%)과 가스(-37.6%), 화공품(-21.7%), 원유(-12.8%) 등 수입은 줄었고 석유제품(13.1%) 수입은 늘었다. 자본재에서는 반도체제조장비(-23.6%)와 정보통신기기(-7.2%) 수입이 감소했고 반도체(6.3%)와 수송장비(26.1%) 수입은 증가했다. 소비재에서는 승용차(-21.8%)와 곡물(13.1%), 직접소비재(-4.7%) 수입이 줄었고 가전제품(2.5%) 수입은 늘었다.

3월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다.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운송수지는 1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내국인 해외여행이 감소하며 전월(-13억6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지식재산권수지는 8억달러 적자다. 지식재산권수지는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전월(-4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3월 배당과 이자를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달러 흑자다. 배당소득수지는 17억8000만달러 흑자고 이자소득수지는 3억달러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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