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논픽션 책이 미국 최대 권위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작가 우일연을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 [사진=우일연 작가 홈페이지] |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엘런과 윌리엄 크래프트 부부가 노예에 대한 억압에서 탈출해 자유를 찾는 여정을 담은 논픽션이다.
피부가 흰 아내 엘런이 남성 농장주로, 흑인인 남편 윌리엄이 엘런의 노예로 변장해 노예제도가 폐지된 북부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도망간 노예 자산을 소유주에게 돌려주는 법이 1850년에 제정됨에 따라 현상금 사냥꾼에 쫓기던 부부는 영국으로 탈출, 진정한 자유를 찾는다.
이후 크래프트 부부는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집필해 유명해졌다.
우일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이다.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지난해 뉴욕타임스(NYT) '올해의 베스트북 10선'에도 오른 바 있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매년 미국의 신문 언론,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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