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의정갈등 명암] 병원 문턱 높아지자 환자 수 감소…건강보험 재정 개선효과

기사입력 : 2024년05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5월07일 10:32

상급종합병원 환자 석달만에 31% 급감
종합병원 이전 제한적…전체 11% 감소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이 3개월 가량 장기화되면서 의료계에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증환자나 응급환자들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전공의들이 이탈한 3차 상급종합병원들은 진료가 차질을 빚으면서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반면 개원의, 2차 종합병원에는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간호사들의 역할은 법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의정 갈등의 장기화로 나타난 명암(明暗)을 살펴본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최근 전공의 파업으로 대형종합병원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환자 수도 크게 줄었다. 환자가 줄어들면 건강보험 지출도 감소하기 때문에 건보재정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으로의 쏠림현상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이는 건보재정의 지출 감소로 인해 건전성이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의정갈등 명암] 글싣는 순서

1. 제약·바이오, 실적 타격 불가피…임상도 줄줄이 연기
2. 중증환자만 받는 대학병원…진료체계 긍정 신호?
3. 병원 문턱 높아지자 환자 수 감소…건강보험 재정 개선 효과
4. 최대 피해자는 환자…응급실 뺑뺑이·진료지연 '악순환'
5. 대형종합병원 경영 악화, 관련 종사자 무급휴가 권고 등 '불안'
6. 비대면·원격 진료 '탄력'…법제화 기대감
7. 진료지원간호사(PA) 법적근거 마련될까…보호 방안은
8. 尹-李 공감대 형성했지만…관련 입법 '난항'

◆ 대형종합병원 환자 20~30% 급감…전체 환자 수 11% 줄어

최근 대형종합병원의 입원환자 수는 전공의 파업 이전인 2월 초에 비해 20~30% 정도 감소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도 같은 기간 6.6%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그래프 참고).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과 종합병원(2차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는 8만55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공의 파업 이전인 2월 초 환자 수(9만 5981명)와 비교하면 10.8% 감소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만 보면 전공의 파업 이전 대비 31%나 급감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역시 감소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7366명에서 6880명으로 6.6% 줄었다. 상급종합병원만 보면 같은 기간 23%나 급감했다.

특히 최근 의대교수들이 사직서 제출과 '주 1회 휴진'에 나서면서 환자 수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의료계는 내다보고 있다.

40개 의과대학 소속 88개 병원 중 8개 병원이 진료 축소에 나섰다. 이로 인해 외래환자가 최소 2.5%에서 최대 35%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중대본은 분석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 이후)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가 크게 줄었고, 외래의 경우 입원보다 감소폭이 작지만 마찬가지로 줄어들었다"면서 "의원과 병원은 환자 수가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환자 수 감소하자 건강보험 지출도 줄어…건보재정 개선 효과

환자 수가 감소하면 건강보험 지출도 줄어들기 때문에 건보재정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의 경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건강보험 재정은 2조8000억원의 흑자로 기록했다. 추가로 2년간 흑자가 이어지면서 적립금은 2020년 17조4000억원에서 3년 만에 28조원으로 늘었다(아래 그래프 참고).

코로나19 당시 축소된 의료이용량은 2022~2023년에 들면서 점차 늘어났으나 회복 속도는 당시 예상치보다 느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건강보험 재정 수입보다 지출 측면의 증가율이 낮았다"며 "코로나19로 줄어든 의료이용이 엔데믹 이후 빨리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외래나 의원급 이하 의료 비용이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서울대 의대 교수)는 "(그동안) 필요 이상의 의료 이용이 있었다"며 "코로나19 때 불필요한 의료 이용이 줄어든 측면이 있고, 이는 건강보험 재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의정갈등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민들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현재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문제가 해결되면 일종의 리바운드 효과처럼 필수의료 이용이 일부 늘어나겠지만, 전체적인 재정 지출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