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추가 충당 등 대손비용 증가 영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DGB금융그룹이 전년대비 1/3 이상 급감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2024년도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117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DGB대구은행 제1본점 전경. (사진=DGB금융그룹) |
이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680억원을 기록한 전년동기 대비 33.5% 감소한 수준이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2023년 1분기 비이자이익(1940억원) 호조세의 역기저 효과와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다.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당기순이익은 각각 –49억원, 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철저한 내부통제와 내실 경영을 통한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