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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발 논란에 韓·日 ICT 협력 제동…AI 협력·벤처펀드 조성 등 과제 산적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09:52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09:52

일본 총무성, 라인에 두차례 행정지도
글로벌 LLM 대응 위한 협력에 찬물
양국 공동벤처펀드 조성 악영향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자사 메신저 앱 사업자인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자칫 한일간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日 "라인 팔아라" vs 韓 "지원 필요시 대응할 것"

최근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지분 관계 재검토를 2차례의 행정지도 과정에서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말께 라인에서는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됐다. 

이와 관련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보안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 [사진=뉴스핌DB]

네이버의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조정 압박에 나선 셈이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나눈 회사다.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최대 포털인 '야후'를 서비스중이다. 자칫 네이버의 지분을 내놓을 경우, 소프트뱅크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라인이 일본 기업으로 바뀔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핑계로 '한국 플랫폼'인 네이버를 일본 IT 산업에서 내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비난이 쇄도한다. 일본 언론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실제 일본의 통신 산업을 주관하는 NTT 서일본 사원의 경우만 보더라도 과거 고객정보 3000만건을 복수의 업자에게 팔았지만 가벼운 제재만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NTT에서 2013~2023년 약 92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일본 정부는 재발 방지책만 요구한 정도로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9일 "네이버와 협의해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지분 정리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경우, 이는 바로 ICT 분야에서의 기업 침탈"이라며 "자국 기업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로 유망한 사업에 대해 제한을 거는 것은 양국간 관계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AI 협력·벤처창업펀드 조성 등에 악영향 우려

당장 양국간 힘을 보태 나가야 할 ICT분야와 창업 분야에서도 우려감이 높아지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같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중시하며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추진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재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3.01 photo@newspim.com

실제 우리나라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일컫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LG AI 연구원의 엑사원, 삼성전자의 가우스, 코난테크놀로지의 코난 LLM, 엔씨소프트의 바르코 등이 이같은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전세계적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다수 보유한 국가 중에서 실제 5위 안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일본도 뒤늦게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팔을 걷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일본어 전용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인프라 설비에 내년까지 1500억엔(한화 약 1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다만 여전히 양국 모두 파운데이션모델만 놓고 볼 때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글로벌 모델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챗GPT는 다국어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학습된 상태이며, 라마는 최근 신규 버전을 통해 한국어 능력에서 특화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어 능력에서도 이들 모델은 후발 주자에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수준으로 개발된 상태다. 

이렇다보니 양국이 AI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일본의 한국기업에 대한 압박이 향후 AI 협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민간 중심 벤처투자 플랫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4.24 pangbin@newspim.com

창업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0일께 일본 도쿄에서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개소식 열고 한일 공동 벤처펀드 조성 계획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 양국간 펀드 조성을 통해 벤처스타트업 시장을 활성화해보자는 취지다.

문제는 상당부분 ICT 등 기술 창업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에서 이같은 라인발 논란이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과 국내 자금의 일본 투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벤처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발 논란은 향후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의 결말로 인식될 수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추진한다지만 일본이 미래를 지향하려는 의지가 있는 지 이번 상황을 볼 때 상당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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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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