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화장품 관련 교육·연구·홍보 등 협력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16일 세계적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그룹과 함께 전통화장품의 연구개발과 이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2020년 9월 첫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화협옹주묘 출토 유물분석과 문헌조사를 통해 전통재료의 성분을 복원하고, 인체 적용시험을 거쳐 현대식으로 제작한 화장품(미안고, 연지고)을 최초 출시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 코스맥스그룹 업무협약식. 2024.4.17 [사진=문화재청] |
조선시대 왕실 화장품 용기인 청화백자를 바탕으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팀과 코스맥스그룹 디자인 R&I에서 화장품 용기를 공동 개발하여 디자인 등록(3건)의 협업 성과도 이룬 바 있다.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로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화협옹주묘에서는 생전에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총 9건: 갈색고체 5건, 액체류 2건, 백분 1건, 적분 1건)이 발견돼 당시 화장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세 기관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가 협약을 계기로 ▲전통 화장품 기술 개발 및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화협옹주 화장품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사업 ▲교육·연구·홍보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다가오는 '2024 봄 궁중문화축전'(4월 27일~5월 5일) 기간 중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에서 화협옹주 화장품의 전시와 체험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통화장품 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에 힘써달라며 5000만원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강경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은 "K-전통 뷰티 콘텐츠의 우수성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각종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등 전통화장품의 세계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이번 협업이 문화유산 콘텐츠 활용 우수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기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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