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뿐 아니라 가족들도 서울 자주 찾아 달라"
시애틀 시장, 블룸버그 그린 페스티벌에 오 시장 초청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미국 시애틀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이자 참전용사의 아들인 브루스 해럴(Bruce Harrell) 시장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15일 서울을 찾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집무실에서 브루스 해럴 시장을 만나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주요 정책 중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했다.
시애틀 경제사절단의 이번 방문은 시애틀 경제개발공사와 광역시애틀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국제리더십미션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뤄졌다.
오 시장은 지난해 6월 첫 만남에서 재방문을 약속하며 이번에 다시 서울을 찾은 브루스 해럴 시장과 샘 조 시애틀 항만청 위원장에게 정중한 감사를 표하며 "두 분이 보여주신 서울에 대한 깊은 관심에 감사드리고, 국제리더십미션 프로그램에서 '가고 싶은 방문지'를 선정하는 데 서울이 뽑혀 영광"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오른쪽)이 15일 오전 시청 집무실에서 브루스 해럴 美 시애틀 시장(사진 왼쪽)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
브루스 해럴 시장은 오는 7월 기후변화, 환경, 지속가능성 등을 주제로 블룸버그 재단이 시애틀에서 개최하는 '블룸버그 그린 페스티벌'에 오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을 정식 초청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한미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는 데 있어 서울시와 시애틀의 관계는 힘이 된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고 밝힌 브라이언 서라트 그레이터 시애틀 파트너스 사장은 "경제사절단 합류에 앞서 가족들과 먼저 3일 전에 서울을 방문했는데, 고등학생 딸아이가 어떤 큰 도시를 머릿속에 떠올릴 때 '서울'이 먼저 생각날 정도로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매료됐다"며 서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전했다.
이에 오 시장은 대중교통 관련 정책적으로 호응 받고 있는 사례로 한 달 6만5000원으로 버스, 지하철, 따릉이(자전거) 등을 무제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하며 "경제사절단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서울을 자주 찾아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의 일정이 추후 시애틀 시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경험으로 남길 바란다"며 "관심 있고 더 알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망설임 없이 알려주면 관련 부서와 담당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면담 후 오 시장은 서울시 도시브랜드 '서울마이소울'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이 새겨진 서울도시브랜드 모자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브루스 해럴 시장도 오 시장에게 미국 원주민을 상징하는 그릇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훌륭한 시장에게 주는 물건이라며 '펜'을 전달했다.
한편 시애틀시는 올해 3월 'One Seattle Plan(하나된 시애틀 계획)'을 발표하고 약자와 성장하는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방문에서 경제사절단에 ▲안심소득 ▲서울런 ▲기후동행카드 ▲탄생응원 서울 ▲손목닥터9988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서울의 주요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