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관리위원회, 가뭄 대응 세미나 개최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가뭄 관계기관 간 연계를 강화, 기후위기로 심화되는 극한가뭄 관리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듣는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올해 제2차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세미나 주제는 '재난관리책임기관 간 효율적 가뭄 공동대응을 위한 선결과제'로, 환경부의 '기후위기 시대 가뭄대응을 위한 국가 가뭄대응체계 구축 및 추진 현황' 등 5개 분야의 주제 발표와 이주헌 물관리위원회 간사가 주재하는 전문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장에는 가뭄 관련 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담당자와 학계 및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점차 심해지는 가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필요 기술 및 관계기관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자료=국가물관리위원회] 2024.04.11 sheep@newspim.com |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의 주요 4개 댐인 주암·섬진·평림·수어댐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홍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가뭄 '심각' 단계가 200일 이상 유지됐다.
극심한 강수 부족 상황에서 정부는 홍수통제소·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보성강댐 발전용수 일부를 주암댐 본류에 방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했다. 심각한 가뭄 기간 동안 주암댐은 생활·공업용수를 방류하지 않고, 섬진강댐은 하천 상황에 따른 생활·공업용수 방류량을 탄력 조정하는 방안도 결정됐다.
환경부는 이 같은 지난 남부지방 가뭄 대응 협업사례에 기반해 마련한 올해 가뭄종합대책 기본 구상을 이날 세미나에서 공유한다.
지난 2022~2023년 남부지방 가뭄 대응을 위해 이뤄진 주암댐-보성강댐 비상 연계 절차 [자료=국가물관리위원회] 2024.04.11 sheep@newspim.com |
구체적으로 하루 약 10만톤에 달하는 장흥댐의 여유량을 전남 최대 수원인 주암댐에 공급해 수원을 이중화하고 주암댐의 부하를 줄이는 등 가뭄 대비·대응 인프라를 확보하는 내용이다. 인천 옹진의 소야도, 강원 강릉 연곡면 등 물 공급 취약지역에는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한다.
생활·공업용수 가뭄 모니터링(감시) 체계도 고도화한다. 주 1회 이뤄지는 가뭄단계 판단 정보에는 일일 가뭄상황 변동 모니터링을 추가, 가뭄에 진입한 지역의 악화 속도 등을 하루 단위로 확인한다. 지자체별 상황에 맞춘 가뭄 진단 절차 표준안, 대처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지역 특성에 맞는 효율적 가뭄 대응기반도 마련한다.
배덕효 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지난해 영산강·섬진강 유역 중장기 가뭄대책에 이어 한강·낙동강·금강 등 나머지 3대강에 대한 물 공급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되는 대책들도 꼼꼼히 살펴 필요한 내용은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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