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사업·IPO…정기선표 HD현대 '오션 비전' 윤곽

기사입력 : 2024년04월05일 14:31

최종수정 : 2024년04월05일 14:31

해양 생태계 구축…'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확장
IPO 성공 이후 HD현대마린 핵심 계열사 등극할까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해 'CES 2023'에서 밝힌 HD현대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 5월 예고된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와 에너지 신사업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오션 비전의 축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HD현대]

지난해 정 부회장이 발표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HD현대그룹의 새로운 비전이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그룹 차원에서 ▲오션 모빌리티(친환경 미래 선박) ▲오션 와이즈(해양 디지털 플랫폼) ▲오션 라이프(해양 생활공간 확장) ▲오션 에너지(해양 에너지 활용) 등 4개 과제를 통해 조선 사업의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화 등을 통해 친환경 해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신재생에너지 정관 변경…에너지 위주 계열사 정비

이를 위해 HD현대그룹은 차근차근 비전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닦고 있다. 지난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위를 위한 정관을 변경했다.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개발, 중개, 매매, 공급업, 발전업, 설비 임대, 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의 내용을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 목적 추가는 "신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발전 사업자로부터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다. HD현대그룹 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한 이행 수단으로 활용된다. 현재 그룹사 내 RE100에 가입한 곳은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어 이번 정관 변경은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관찰된다. 계열사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과의 협업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HD현대의 핵심 사업인 조선업을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수소에 관심이 쏠린다. 수소는 현재 국내에선 생산이 어렵고 대부분 수입이나 해외생산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운반책에 쓰이는 수소 운반선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운반선과 수소추진선을,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전력기기 구축을, 정유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등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2일 HD현대 GR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정기선 이끈 HD현대마린…핵심 계열사로

또 하나의 축은 5월 기업공개(IPO)가 예고된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선박 사후서비스(AS) 사업을 위해 하나로 통합한 애프터마켓(AM) 사업자다. 이후 친환경 선박 개조, 디지털 솔루션, 선박 유류공급(벙커링) 등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이 그룹 경영에 참여하면서 회사 출범을 지휘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로 2018년 재직하다 2021년 12월부터 경영지원부문 총괄로 물러나서도 그룹의 친환경과 디지털을 담당하며 HD현대마린솔루션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장에서 HD현대에서 구주 매출도 하지 않아 승계 작업과 무관한 IPO로 사업적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역할을 크게 평가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안고 있는 AI·빅데이터 기반 탈탄소 솔루션 '오션 와이즈'나 친환경 선박 개조 등의 사업은 조선업과 해운업의 중간 성격을 띄고 있는 틈새시장이다. IPO가 성공하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그룹의 실적을 이끄는 핵심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매출 2403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매출 1조4305억 원, 영업이익 2015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매출은 6년 만에 6배, 영업이익은 3.7배가 증가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은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에서 "5년 내에 매출 2배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