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군의관 파견기간 한 달 연장
암 진료협력병원 47개소 지정…콜센터 설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보건복지부가 환자 전원 건당 정책지원금을 8만9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한다.
또 공중보건의사·군의관 110명에 대한 파견기간을 한 달 연장한다. 암 진료협력병원 47개소를 지정하고, 암 환자 상담 콜 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오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수본 본부장)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속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자고 제안한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대한병원협회와의 간담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03 yym58@newspim.com |
정부는 중증, 응급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 3월 11일 1차 파견한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154명이 오는 7일자로 파견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10명은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44명은 교체한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환자 전원 건당 정책지원금을 기존 8만9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한다.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도 강화한다. 진료협력병원 168개소 중 암 진료 적정성 평가 1, 2등급을 받은 47개 병원을 암 진료 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 이 밖에도 암 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콜 센터'를 설치하며 오는 5일까지 직원 모집 절차를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 3일 기준 수도권 주요 5대 병원의 일반입원환자 수는 4959명으로 전주 대비 4.3% 증가했다. 기타 상급종합병원 일반입원환자는 1만8486명으로 전주 대비 7.2% 증가했으며, 전체 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7065명으로 평소와 유사하다.
응급실 408개소 중 395개소(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지난 2일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0.8% 증가했다. 지난 3일 기준 중증응급질환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5개소다.
다만 전공의 근무지 이탈이 장기화돼 진료역량이 다소 감소했다. 정부는 중환자실, 응급실, 응급환자 이송상황 등 현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할 예정이다.
조규홍 본부장은 "정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전공의는 대화 제안에 적극 응해주길 바란다"면서 "의료계에서도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합리적이고 통일된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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