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타점에 타율 0.333…볼넷 득점은 아직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8회초 1사 후. 이정후는 볼카운트 1-1에서 샌디에이고 왼손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3구째 시속 77.9마일(약 125km) 몸쪽 스위퍼(슬라이더의 변형)가 들어오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시속 104.4마일(약 168km)의 빠른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우익수가 쫒아가다 이내 포기했다. 비거리는 406피트(약 124m).

이 장면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코치는 박수를 치며 주위 사람들과 기쁨을 나눴다. 폭스스포츠는 이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하면서 이종범 전 코치의 모습을 여러 차례 화면에 담았다. 이정후의 인기가 미국에서도 치솟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이정후가 데뷔 세 번째 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31일 샌디에이고와 방문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1회와 3회엔 잘 맞은 타구가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에게 걸렸다. 김하성은 이날도 2루 베이스 쪽으로 이동하는 수비 시프트를 했는데 이게 주효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5회 1사 2, 3루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8회에는 홈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한국인은 15명이 됐다. 그동안 추신수, 강정호, 최희섭, 최지만, 김하성,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박효준, 박찬호, 류현진, 백차승, 황재균, 배지환이 이정후에 앞서 홈런 손맛을 봤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이정후의 홈런을 시작으로, 마이클 콘포토의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샌프란시스코가 9-6으로 승리하며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와 3연전에서 데뷔 첫 안타-첫 멀티 히트에 이어 첫 홈런을 기록한 이정후의 타율은 0.333(12타수 4안타)이 됐으며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타점에 2타점이 희생플라이. 그러나 아직 볼넷과 득점은 없다. 샌디에이고 5번 타자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