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부담금 개편] 은근슬쩍 떼어갔던 '묻지마 부담금' 22년만에 전면 개편

기사입력 : 2024년03월27일 15:02

최종수정 : 2024년03월27일 15:02

원인자·수익자 부담 원칙 따라 손질
기재부 "정부 재정 미치는 영향 낮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민들이 알지 못하고 수십년간 납부해 왔던 '묻지마 부담금'이 처음으로 전면 개편됐다. 그동안 실제 부담금의 목적에 맞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부담금 정비 및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원인자·수익자 부담 원칙…원칙 어긋난 18개 부담금 전격 폐지

이번 방안을 통해 기재부는 국민건강·환경보전, 원인자·수익자 부담원칙에 맞는 부담금 등을 제외하고 32개 전체 부담금을 폐지 감면하면서 연간 2조원 수준의 국민·기업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비대상 부담금 9조6000억원 대비 20% 이상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정비로 18개 부담금이 폐지됐다.  4개는 이미 정비됐다. 이를 통해 관행적으로 지급되던 부담금을 일제 정비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김윤상 기재부 차관은 "이번에 부담금 정비가 진행된 부문은 원인자와 수익자의 부담이 상호 맞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출국할 때 여행자가 납부하는 출금 납부금 중 1000원의 빈곤퇴치 기여금의 경우, 여행자가 어떤 국제적인 빈곤 퇴치를 위해 원인을 제공했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 차관은 "빈곤퇴치 기여금은 원인자 부담금이라고 할 수가 없다"며 "여권을 발급할 때 계시는 국제교류기여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 기기와 관련된 재원을 왜 여권을 발급하는 사람이 부담을 해야 되는지 그래서 이번에 정비 대상은 기본적으로 원인자 수익자 부담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부담금의 어떤 기본 원칙이나 정의에 부합하지 않은 부분이 주로 이번에 정비 대상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국민·기업이 경감 효과를 직접 체감 가능한 부담금에 집중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력기금 부담금, 출국납부금,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 등 국민이 납부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부담금 정비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부과 실효성이 없는데도 관행적으로 존치되던 부담금 역시 일제 정비됐다. 민간의 자율적인 협의에 따라 운영 가능하거나 장기간 부과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관행적 조치나 규제로 작용하는 부담금도 이번에 정비됐다.

기재부 "이번 개편으로 정부 재정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

다만 전력산업기반기금을 비롯해 국민건강증진기금,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 등 부담금으로 귀속되는 기금은 수입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뉴스핌]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2024.01.18 yooksa@newspim.com

김윤상 차관은 "일단 부담금 수입 규모가 줄지만 현재 보유한 기금 여유자본을 활용, 최대한 기금 부족분을 채울 것"이라며 "관행적으로 지출돼 왔던 사업에 대한 지출 효율화 작업도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부담금 개편에도 정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