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댓글부대' 손석구 "영화적 재미와 플러스 알파가 있는 작품"

기사입력 : 2024년03월22일 16:28

최종수정 : 2024년03월22일 16:2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손석구가 영화 '댓글부대'로 영화적 재미와 함께 일상과 가까운 사회적 현상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손석구는 27일 개봉하는 '댓글부대'에 참여한 계기와 소감,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22일 들려줬다. 항상 감독을 보고 출연을 결정한다는 그는 이번에 안국진 감독과 최상의 호흡을 맞췄다.

"감독님의 전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좋았어요. 참 하고 싶은 얘기가 분명히 있고 그 영화에서도 우리 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사회 현상을 다뤘잖아요. 이번에도 감독님이 이 소재를 통해 그냥 모르는 걸 건드리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가 분명히 있어서 하시는 것 같아서 처음부터 믿음이 있었죠. 지금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한테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질문을 해보고 싶다는 의도가 명확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댓글부대'에 출연한 배우 손석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03.22 jyyang@newspim.com

손석구는 극 중 기자 임상진 역을 맡아 잠시 여론 조작 피해자의 입장에 선다. 직업적 특수성을 표현하기 위해 기자들의 업무와 일상을 위한 취재 과정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리얼리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겼다.

"직업 자체가 판타지가 씌여있지는 않다보니 예민하고 일상적이고 좀 리얼하게 안 다가가면 들통날 것 같았죠. 그래서 더 어려웠어요. 처음엔 기자분들을 많이 만나보려고 했는데 몇 분 만나고선 더 안 만났어요. 너무 현실을 반영하기보다 그 직업만의 생리가 있잖아요. 그 정도만 알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 채워야겠다 싶었죠."

'댓글부대'에서는 기자가 한 대기업 기사를 낸 뒤 여론 조작으로 인해 '오보'로 몰리며 수모를 당하고, 조작 세력이 다시 임 기자에게 접근하는 등 현실적 배경에 비현실적 설정들이 더해졌다. 실제로 영화 속 상황이 현실과 얼마나 닮았다고 생각했는지를 묻자, 손석구는 "그것을 명확하게 하는 게 우리 영화의 주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속 상황이 현실인지, 아닌지보다 그런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화두인 것 같아요. 영화니까 궁극적으로는 재미가 있어야죠. 관객들한테 이게 진짠지 가짠지 뭔지를 보여주기보다 뭔가를 진짜라고 해도 알아볼 게 많고, 가짜라고 해도 거기서 파생되는 의심이나 질문이 많다는 거. 언제든지 가짜라고 믿는 사람도 진짜로 볼 수 있고 진짜라고 믿는 사람도 가짜가 될 수 있는 게 지금의 사회를 반영하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우리 작품이 영화적 재미에 플러스 알파, 사회적인 기능을 어느 정도 할 거라고 봐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댓글부대'에 출연한 배우 손석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03.22 jyyang@newspim.com

그럼에도 기후변화나 정치 문제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길 주저했다. 손석구는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한다"면서도 "중립을 유지하고 내 의견을 갖지 말아야지 하는 게 아니라 그걸 알기가 너무 어려워진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는 뉴스 보는 걸 좋아해요. 공감하는 대사 중에 하나가 옛날에 덴젤 워싱턴 나왔던 트레이닝 데이에서 '내 재미있는 엔터테이닝 시간을 방해하냐. 나 이 신문만큼 재미있는 게 없는데'라고 하거든요. 제가 그래요. 아무리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해도 그 정보를 못따라가는 것 같아요. 해석이 중요하긴 하죠. 말하자면 제 친구의 뉴스가 있잖아요. 내 친구가 엊그저께 무슨 일을 겪었대 하는 거는 제가 어느 정도 판단 가능한 영역이죠. 하지만 활자를 통해 청와대, 현대, 범죄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모르는 걸 글로 쓴 거라 소설이랑 다를 바가 없게 느껴져요. 쉽게 판단할 수 없죠."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겪어보지 않았던 기자의 삶을 어느 정도 체험한 그는 한 직업인의 책임감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게 됐다. 작품의 흥행에 대해서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전혀 없지만 관객들이 감독과 배우들의 의도, 신경쓴 부분들을 함께 느껴주길 바랄 뿐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댓글부대'에 출연한 배우 손석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03.22 jyyang@newspim.com

"배우들은 극장에서 1000만 영화 하는 게 어려운 것처럼 한 기자가 자기가 취재를 해서 데스크에 허락을 받고 기사를 써서 그게 1면 톱을 장식하고 많은 이들한테 터뜨리고 하는 게 어려운 건 당연하겠죠. 근데 이후에 엄청난 후폭풍과 책임을 감당을 할 수 있어야 하는구나. 사회적 책임을 확실히 가져야하는 직업이구나 하는 걸 좀 느꼈어요. 흥행은 장담할 수 없어도 영화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작품만의 특이점이 발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죠. 그걸 100만 명이 공감할지 1000만 명이 공감할지는 알 수 없지만요."

전작인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서 호평받은 것은 물론, 지난해에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 출연하며 관객들과도 직접 만났다. 매체 연기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손석구는 무대에서 만난 연기의 맛을 떠올리며 확연한 차이점을 얘기했다. 기존 소속사를 나와 1인 기획사 겸 제작사를 설립한 그는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확고한 작품'을 들고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연극은 리허설도 길게 하고 '나무 위의 군대' 공연을 48회 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게 46회차 공연할 때 무대에서 내려와서 '이게 이거였네. 이제 알았어' 했어요. 3개월 리허설에,  45번은 무대에 서야 그 대사가 소화가 되는 거예요. 근데 영화나 드라마는 여건상 그럴 수는 없잖아요. 확실히 연기의 퀄리티적인 면은 연극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영화나 드라마는 리허설 안에서 볼 수 없는 정보를 카메라 연결과 편집과 여러 부가적인 요소들로 만들어주죠. 매체 연기에선 믿음이 가장 중요해요. 연극은 관객과 러시아 룰렛 타듯이 그런 스릴이 있어요. 요즘 시나리오는 잘 못쓰지만 당분간은 몰라도. 나중엔 작가로 전향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작가로 데뷔한다면 안국진 감독님과 또 하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쉘 "2040년까지 LNG 수요 60% 급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쉘(Shell)이 25일(현지시간)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6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에 내놓았던 예측치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이다.  인도와 중국 등 성장이 가파른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강력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을 대폭 줄인 유럽의 수요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쉘은 세계 최대의 LNG 거래업체이다. 매년 6000만톤 정도를 거래한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한 LNG-FPSO. [사진=한화오션] 쉘은 이날 "LNG의 글로벌 무역은 아시아 지역 경제의 성장과 에너지 집약적 기술 부문의 새로운 성장, 중공업·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필요성 등에 힘입어 오는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쉘은 작년 예측에서 글로벌 LNG 수요가 2024년 4억700만톤에서 오는 2040년 6억2500만~6억85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 전망치를 6억3000만~7억1800톤으로 늘려 잡았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은 2030년까지 1억5000만명에게 파이프 가스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LNG 수입 용량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고, 인도는 향후 5년 안에 3000만명에게 가스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고 쉘은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LNG에 대한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유럽이 미국과 중동에서 들여오는 LNG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아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쉘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위기로 유럽, 특히 독일은 LNG 수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면서 "유럽은 안정적 전력 생산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2030년대에도 LNG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억7000만톤 이상의 새로운 LNG 공급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새 공급의 상당량은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2-25 22:23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