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
내달 26일 함평나비대축제서 공개
[함평=뉴스핌] 김시아 기자 = 전남 함평군에서 축제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황금박쥐상'을 이제 매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함평군에 따르면 황금박쥐상을 기존 화양근린공원에서 500m 떨어진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하여 제26회 나비대축제 개장에 맞춰 다음 달 26일 대중에게 공개한다.
함평문화유물전시관은 엑스포공원 내 금호아시아나관 옆에 위치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건물로 황금박쥐상은 전시관 1층 입구에 97㎡(29평) 규모의 공간에 자리하게 된다.
함평군, 황금박쥐상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 후 상시 전시 [사진=함평군] 2024.03.19 saasaa79@newspim.com |
천연기념물 제452호이자 멸종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는 1942년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9년 함평군 고산봉 일대에서 최초 발견된 후 162마리가 집단 동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전체 황금박쥐의 40%에 해당하며 지역사회와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군은 황금박쥐를 보호하고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홍보와 인식 제고를 위해 순금 162㎏과 은 281㎏을 매입해 2008년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했다.
2008년 화양근린공원 내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을 건립해 전시해 오던 중 2019년 황금박쥐상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하는 등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매년 봄·가을 축제 시즌에만 공개해 왔다.
황금박쥐상 제작 당시 27억여원이었던 금값이 현재 150억원에 육박하면서 5배가 넘는 시세차익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황금박쥐상을 이전하면서 축제 시즌 이외에도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황금박쥐상 전시뿐 아니라 황금박쥐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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