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통역서비스 제공
신고 접수시간 2분 21초 단축 효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 지난 12일 오후 5시 45분 쯤 설악산을 등산하던 한 외국인이 바위에 다리가 끼자 112로 구조를 요청했다. 112 요원과 외국인 사이에서 통역요원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조난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됐다.
경찰이 외국인들의 112신고를 돕는 영어, 중국어 통역 요원을 추가 선발해 24시간 통역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경찰청은 18일부터 방한 관광객,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들의 112신고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112 신고 외국어 통역센터를 24시간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영어, 중국어 2개 외국어 통역요원 12명을 추가 선발했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영어, 중국어 통역요원 4명을 채용해 평일 주간(오전 9시~오후 9시)에 112 신고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시행 결과 민간 통역서비스를 이용하던 방식과 비교해 평균 접수시간이 6분 13초에서 3분 52초로 2분 21초 단축되는 등 현장대응력이 향상되고 경찰관과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서 112신고 외국어 통역센터를 개소하면서 외국인종합안내센터, 다누리콜센터, 서울특별시 다산콜센터 등 관계기관과 간담회도 함께 진행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김성희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외국인이 범죄 피해 시 112로 전화를 하면 24시간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외국인 대상 치안 서비스 향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찰은 통역 수요 증가와 통역 서비스 성과를 분석해 일본어, 베트남어 등 통역 언어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