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끝나지 않은 감염병 팬데믹…질병청, 비대면 검역조사 도입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13:45

작년 선박‧항공 검역 전년비 8.5배 증가
비대면 조사, 검역 시간 20분→14분 단축
지역사회 협력통한 감염병 확산 조기 차단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감염병 팬데믹을 조기 예방하기 위해 공항에 비대면 자동검역심사대를 시범 도입했다. 자동검역심사대를 통해 입국자 정보가 전산화해 국내 감염병 확산을 신속하게 막기 위해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출입 기자단과 국민소통단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관리 출입기자단 아카데미'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한국은 전 세계를 팬데믹(대유행)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를 벗어나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있다. 반면 국립제주검역소의 검역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팬데믹을 다시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 작년 선박‧항공 검역 전년비 8.5배 증가…검역관, 최일선서 밤낮없이 대응

검역은 공항과 항만 등 최일선에서 해외로부터 질병의 유입·확산을 방지한다. 국민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피해 예방에 중요한 절차다.

코로나19는 작년 약 3년 만에 4급 감염병으로 하향됐다. '심각-경계-주의-관심' 총 4단계로 구성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도 '심각'에서 '하향'으로 완화됐다. 작년 9월 중국 단체 관광이 허용됨에 따라 항공과 선박을 통한 검역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국립제주검역소에 따르면 2023년 선박‧항공의 검역 건수는 총 4364건으로 2022년 대비 8.5배 증가했다. 크루즈의 경우 2023년 63척에서 2024년 291척으로 36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항의 경우 2023년 4226의 항공기를 통해 64만명이 검역을 받았다면 2024년 5700대 항공기를 통해 총 87만명이 검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선박‧항공 검역 수 [자료=질병관리청] 2024.03.18 sdk1991@newspim.com

입국객이 공항으로 들어오면 검역통보서류확인 절차를 가장 먼저 거친다. 검역관이 항공기도착통보서, 항공기 보건상태 신고서, 승무원과 승객 명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후 검역관은 열감지카메라를 통해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한 발열 감시를 실시한다.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건강상태 질문서 또는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를 제시한다. 큐코드는 입국자가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여행정보와 건강상태 등을 입력하면 격리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만일 1차 열감지카메라 발열 감지가 되는 등 유증상자가 있다면 검역관은 2차로 고막을 통해 체온을 측정한다. 2차 고막체온 측정결과 37.5℃ 이상 (발열자)인 경우 유증상자통합조사분류표를 작성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검체채취 및 의뢰 결과 양성일 경우 환자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된다.

이날 제주 강정항에 접안한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의 승객들은 하선 명령이 내려지기 전 검역을 받았다. 검역 후 하선 명령이 내려지면 크루즈가 머무르는 8시간 동안 면세점 등 제주를 관광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이 14일 '감염병 예방관리 출입기자단 아카데미'를 열고 공항 검역소 현장 체험을 하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3.18 sdk1991@newspim.com

크루즈엔 보통 의사 1~2명이 함께 있다. 선의는 보건상태신고서, 건강상태질문서, 건강확인서 등 검역 서류를 확인하고 유증상자 상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다. 만일 선내 감염병 환자가 발생한 경우 환자는 다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내리지 않고 선내에서 치료해야 한다.

주방 조리시설과 식료품 창고에 대한 위생검사도 시행된다. 배설물 등 감염병 매개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감염병 매개체가 확인되는 경우 환경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코로나19가 끝났지만 공항과 선박의 검역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검역관들은 밤낮없이 교대근무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공휴일도 없다.

검역관으로 일한 지 6개월 된 검역관은 "공항에 아침 6시에 출근해 늦게 퇴근할 땐 오후 11시에 퇴근한다"며 "공휴일에도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대근무를 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점이 어렵다"며 "남들과 일하는 시간이 달라 다른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질병청은 이에 안전하고 신속한 검역을 위해 올해부터 자동검역심사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앞으로 입국자 스스로 여권 또는 Q-CODE 스캔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검역조사를 마칠 수 있다. 기존 검역시간은 20분에서 14분으로 단축된다.

질병청은 "자동검역심사대를 이용한 입국자의 전산화된 검역정보를 통해 신속한 역학 조사 등이 가능해 국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며 "평가 후 공항뿐아니라 항만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립제주검역소 "지역사회 협력으로 감염병 확산 조기 차단 중요"

김옥수 국립제주검역소 소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외에 다른 팬데믹은 또 올 것"이라며 "검역에서 끝나지 않고 검역 이후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역 국내외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해 제주검역소는 지자체(도청, 제주보환연) 협력해 격리병상 확보, 검역감염병 진단검사 협력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제주출장소와 함께 4월부터 10월까지 제주지역 훈련 감염병 과제를 선정하고 합동훈련 운영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14일 '현장 검역관-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료=질병관리청] sdk1991@newspim.com

김 소장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여러 가지 사항을 협력하기 위해 오는 4월엔 제주 지역 감염병 대응 협의체를 운영할 것"이라며 "모의 훈련을 통해 나타나는 장점과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립제주검역소는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시범사업이던 '공항만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 운영'을 올해부터 본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월 2회였던 하수 채취를 주 1회로 변경하고 채취 장소도 제주공항 하수처리장에서 공항뿐 아니라 제주항 등 3곳으로 늘렸다. 검사 기간도 8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린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간담회에 참석해 "세계보건기구에서 2017년에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평가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검역 체계 보고서는 굉장히 우수한 수준"이라며 "검역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까지 해야 한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